등록 2010.06.23 11:39수정 2010.06.23 14:31
문화재제자리찾기(사무총장 혜문스님)와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약탈되었다가 반환된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의 소재를 찾아낸 데 이어 미군이 약탈한 '조선검' 한 자루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혜문스님은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의 소재파악에 결정적 역할을 한 미국 측 기록문서 (Ardelia Hall Records)를 곧 확보할 것인데, 이 문서에는 당시 미군 병사에 의해 약탈당한 칼과 왕관( Korean Embassy Cases Korean Sword and Crown) 등이 함께 기록되어있다"며 "조선왕실로부터 유출'된 것으로 추측하는 이 칼이 일제시대까지 현존했던 이순신 장군의 실전용 검인 '쌍룡검(사진)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순신 장군의 칼은 충남 아산 현충사에 2자루(보물 326호), 통영 충렬사에 4자루(보물 440호-귀도 2자루, 참도 2자루) 등 총 6자루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칼들은 모두 의전용, 지휘용으로 실전에서 사용되었던 칼은 아니다.
이순신 장군이 실전에서 사용했던 칼은 '쌍룡검'이라고 불리우는 칼로 2자루가 1910년까지 조선왕실의 궁내부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1910년 간행된 '조선미술대전'에 이순신 장군의 칼이란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 칼에는 "쌍룡검을 만드니 천추에 기상이 웅장하도다, 산과 바다에 맹세한 뜻이 있으니 충성스런 의분은 고금에 같도다(鑄得雙龍劍 千秋氣尙雄 盟山誓海意 忠憤古今同)"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현재 우리 정부가 'Ardelia Hall Records'에 관한 문서를 확보하지 못했으므로, 우선 미국 국가 기록 보존소에 보관된 문서의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이 서류가 입수되는 대로 가까운 시일 안에 문제의 칼에 대한 행방과 소재를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성황후 표범 양탄자의 확인에 뒤이어 미군이 약탈해간 '조선시대 검'에 대해서도 실체가 확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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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제자리찾기, 미군 약탈 '조선검' 찾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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