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정 8년 의혹 철저히 밝혀야"

인천연대, 송도 공동주택용지 관련 특혜 의혹 제기

등록 2010.06.24 20:43수정 2010.06.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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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가 24일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8년 동안의 각 종 의혹에 대해 송영길 당선자의 인수위원회와 당선자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인천연대는 안상수 시장의 건설특보로 알려진 김아무개씨가 인천시가 지분에 참여한 4곳의 SPC에 대표로 돼 있는 것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주택협회에 전매한 송도 5.7공구 공동주택용지에 관련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인천연대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인천도개공의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씨는 인천시가 지분을 갖고 있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와 '아이페즈아트센터개발(주)', 그리고 '오케이센터개발(주)'의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공모형 SPC인 '(주)웨이브씨티개발(PFV)'의 대표로도 이름을 걸고 있다.

김씨는 대기업 출신으로 안 시장의 건설특보로 임명돼 인천 도개공의 고문을 맡고 있다. 무려 4곳의 SPC에 대표로 등재 돼, 추정되는 연봉만 수억 원이다. 인천연대는 4곳 이외에도 한두 군데의 SPC에도 김씨가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김씨는 도개공 고문을 맡으면서 부사장 직함을 사용했으며, 도개공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개공 직제에는 부사장 직제가 없음에도 불구, 부사장 직제를 신설해 모든 결재를 한 것으로 인천연대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와관련,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현재로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사장님이 건설 전문가이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위촉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인천연대는 또 인천 도개공이 주택협회에 전매한 공동주택용지와 관련된 특혜 의혹도 반드시 해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작년 4월 5,7공구내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평당 793만 원에 도개공에 매각했다. 하지만 도개공은 4필지 중 5.7공구 'Rc3블럭' 96,614.4㎡(2만9천여평)을 주택협회에 전매를 통해 재매각했다.

당시 도개공은 "지역건설업체의 송도국제도시 내 주택공급사업 참여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매를 한 법인은 주택협회가 아닌 주식회사 '송도주택피에프브이'라는 신설 법인 이었다. 이 회사는 B건설주식회사 A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10명의 이사가 임원으로 등기되어 있다. A씨는 인천 새마을회 회장을 역임하고 안상수 시장의 중점사업이었던 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을 지원한 인물이다. 이로 인해 특혜 논란이 작년부터 제기됐다.

현행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르면 '택지를 공급받은 자는 소유권이전 등기시까지 해당 택지를 공급받은 용도대로 사용하지 않은 채 전매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인천 도개공이 A씨 등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전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외에도 인천연대는 인천세계도시축전에 대한 결산도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도시축전은 작년 신종플루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학생들과 공무원을 강제동원하고 경비행기 추락으로 인한 인명 사고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인천도시축전에는 675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도시축전에 들어간 총 소요비용은 시비 250억 원을 포함한 1313억 원이라고 인천시는 밝히고 있다. 총 수입도 1330억 원으로 17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성공한(?) 행사로 자평한 행사의 결산자료를 인천시가 공개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과 기부금은 (주)포스코건설 120억 원, (주)신한은행 70억 원, (주)한화건설 50억 원, OCI(주) 30억 원, SK그룹 24억 원이며 그 밖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농협 등 여타 기업도 후원을 했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는 "시비가 투입돼 설립된 재단법인이 행사가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결산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법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안상수 시장과 인천시, 도시축전조직위원회는 결산자료를 즉각 공개하고 문제가 있다면 응당히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 자세"라고 밝혔다.

장금석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의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 독주의 안상수 시정 8년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지만, 새로운 송영길 시장 당선자의 앞날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면서, "천문학적인 부채, 실패한 경제자유구역과 도시개발사업, 잃어버린 시정의 신뢰 등 난관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며, "송영길 당선자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의혹이 일었던 각종 사업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여론"이라며, "송영길 당선자는 성공적인 시정을 운영해 나가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제기되었던 각종 의혹을 털고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천연대 #안상수 #인천도시개발공사 #송영길 #도시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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