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학교 ‘아트애드’ 동아리 학생들이 도로변 옹벽에 ‘바닷속 풍경’ 벽화를 완성했다. 사진은 고남초 학생들이 벽화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가우현 제공
태안반도의 최북단인 이원방조제에 그려진 '희망벽화'에 이어 이번에는 최남단인 고남면에 '사랑의 벽화'가 그려져 태안반도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기세다.
지난해 말 장도 끝에 완성돼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하고 있는 '희망벽화'를 본 뜬 고남면 '사랑의 벽화'는 '희망벽화'와는 기간과 규모면에서 비교할 수 없지만, 삭막했던 콘크리트 벽에 희망과 사랑을 그려 넣었다는 점은 공통분모라 할 수 있다.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건양대학교 '아트애드(Art Aide)' 동아리 학생들에 의해 완성된 고남면 '사랑의 벽화'는 가로 100m, 높이 2m 규모의 도로변 옹벽에 각양각색의 물고기와 해초류 등 '바닷속 풍경'을 옮겨 놓았다.
바닷가 마을의 특성을 살려 '바닷속 풍경'이란 주제로 그려진 벽화의 완성으로 인근 고남초등학교 학생들은 더 이상 삭막한 콘크리트 벽이 아닌 푸른 바닷속을 구경하면서 등하교할 수 있게 됐다.
고남면 소재지에서 고남초교 쪽으로 연결된 삭막했던 옹벽이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이 그려진 벽화로 탈바꿈되기까지는 이 마을 이장인 홍설자(55)씨와 면 직원 박호성(31)씨의 남다른 숨은 노력이 있었다.
이들은 삭막한 콘크리트 벽을 아름다운 거리로 바꾸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던 중 건양대 동아리 학생들의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접하고 적극적인 요청을 거듭해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벽화 조성에 나서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