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는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미인’, ‘내 품에 안기어’,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등 모두 20여곡을 선보이며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송호정
준비된 모든 순서가 끝나자 객석은 아쉬움으로 연신 '앵콜'을 외쳤고 다시 무대로 뛰어든 봄여름가을겨울은 관객들과 함께 'Bravo, my life!'를 부르며 공연을 끝마쳤다.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진 팬사인회에서 그들은 환한 미소로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사인과 악수, 사진촬영을 해주며 팬들의 애정에 보답했다.
1집 때부터 봄여름가을겨울의 팬이었다는 정현찬(35, 남부동)씨는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 늘 콘서트에 가고 싶었지만 거리가 좀 있어 엄두를 못 냈었는데 양산에서 콘서트가 열려서 너무 좋았다"며 "오늘 공연도 역시 최고였고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김종진씨는 "전국을 다니며 이렇게 환호가 컸던 적은 처음"이라며 "관객들이 모든 연주에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드럼과 퍼커션을 맡고 있는 전태관씨도 "항상 공연을 시작할 때 쯤에는 '오늘 반응이 어떻겠구나'하고 예상이 되는데 오늘은 시작하자마자 느낌이 딱 왔다"며 공연 내내 뜨거웠던 열기를 설명했다.
20여년을 함께해 온 그들은 그만큼 서로에게 애정도 깊다. 김씨는 "서로 성격이 달랐다는 게 아마 무척 득이 된 것 같다,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성격이 달라서 오히려 잘 맞았다"며 나름의 장수비결을 밝혔다. 이어 "나는 뭐든 자꾸 하자는 편이고, 태관이는 너무 할 필요는 없다는 편이다, 그래서 둘 중 하나가 싫어하는 건 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늘 큰 무대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공연장이 크든, 작든, 장소가 클럽이든 예술회관이든, 어디를 가든 늘 최선의 연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그들은 "우리는 늘 우리가 듣고 싶은 음악을 한다, 그야말로 우리의 음악을 해왔고, 하고 있고, 해나갈 것이다, 어찌보면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진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의 음악관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외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세계의 누가 우리의 곡을 들어도 좋아하게 되도록 우리의 능력껏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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