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 "비 온 뒤에 땅 굳어질 것"

국세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 성공 요인은 갈등 조정과 최소화"

등록 2010.07.13 17:29수정 2010.07.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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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권우성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 ⓒ 권우성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는 13일 "정부 정책의 성공 요인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갈등을 어떻게 조정하고 최소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세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신임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과 함께 앞으로 정책을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백 내정자는 'MB정부의 경제철학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정권 출범 초기에 인수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현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쳐 작년 7월 국세청장으로 임명됐었다.

 

백 내정자는 "오늘 아침에 청와대로부터 구체적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하면서, "국세청장으로 온 지 꼭 1년이 됐고 그동안 (국세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모든 변화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 동안 국세청장으로서 가장 크게 신경을 썼던 부분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과 세무조사에서 (정치적) 오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회고하면서, "앞으로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청장으로 오시면 (국세청도)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과 소통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와 사고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나라당과 청와대 내부의 권력 다툼 논란 등에 대해, 백 내정자는 "비가 온 뒤에 땅이 굳어지지 않느냐"면서 "잘 풀리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거센 것에 대해서도, 백 내정자는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 지금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2010.07.13 17:29ⓒ 2010 OhmyNews
#백용호 #청와대 #국세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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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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