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MBC 강제 통합 저지를 위해 지역 정치권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은 지난 17일 오전 진주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회의실에서 이창희 진주시장과 김두행 진주시의장, 최구식, 김재경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3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창원MBC 강제통합 저지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들은 진주·창원MBC의 강제통합을 막고 진주는 물론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진주MBC를 지키기 위해 공조의 틀을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갖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저녁 6시 30분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 남가람 야외무대에서 '진주MBC지키기 서부경남 결의대회'를 갖고 지역민들에게 강제통합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다음날인 23일에는 최구식, 김재경, 여상규, 신성범, 강기갑 의원 등 서부경남권 국회의원 5명이 국회의장과 MBC본사·방송문화진흥회 등을 찾아가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진주MBC는 19일 해고와 정직 증의 중징계를 받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징계재심을 연다. 재심은 서창수 경영기술국장을 위원장으로 각 국별 선임보직부장 3명 등 모두 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재심은 조원원 3명에게 통보된 해고결정이 얼마나 줄어들지가 주요 관심사다.
진주MBC는 지난 9일 정대균 노조지부장과 박민상 사무국장, 회계담당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주요 노조 간부 7명에게 정직 6개월에거 1개월의 중징계를 통보했다.
현재 진주MBC에 상주하고 있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사측의 조합원 대량징계는 보복행위"라며 강조하고 "강제 통합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해고하고 정직시키는 것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상재 위원장은 이어 "사측의 통합 추진에 대해 지역민과 내부 구성원의 동의가 없는 통합은 지역사회에 파괴 행위와 같다"며 당장 통합작업을 멈추고 지역 여론에 귀를 기울이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진주MBC를 하반기 언론 투쟁의 거점으로 삼겠다"며 지역언론의 지역성과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일을 하반기 주요 투쟁 의제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0.07.19 08:17 | ⓒ 2010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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