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레디앙 대표
레디앙
- 이 책을 발간하게 된 취지는.
"원래 다른 출판사에서 나올 책이었는데 그 출판사가 우석훈씨와 의견이 달라서 출판이 결렬됐습니다. 그 뒤에 몇 번 다른 출판사들을 거친 후에 레디앙으로 오게 됐죠. 저희는 우석훈씨와도 의견이 맞고 충분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출간했습니다."
- '10년 최고의 책'에 선정된 소감은. "선정 경로가 시민기자, 누리꾼, 전문가가 함께 뽑은 책이라 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 왜 이 책이 '10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고 보는가. "기존의 학자들이 한국 사회의 20대를 그저 소비 주체로 호명하던 것과는 달리 정확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20대를 승자독식 구조의 피해자로 조망하고 우리 사회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풀어나가는 과제가 되어야 한다, 세대 간 연대로 앞으로도 재생산될 10대, 20대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책의 문제의식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했다고 봅니다."
- 이 책의 출간 후 판매 상황은. "12만 부 정도 팔렸습니다. 요즘도 1500부에서 2000부 정도는 매달 나가고 있어요."
- 책 출간 후 시장반응이나 독자 평가가 기대했던 수준이었는지. "이 책을 내면서 10대, 20대가 이 책을 읽을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는데 다행히 고등학생들이나 20대가 많이 읽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논술을 준비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교재로도 소개됐지요.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이끄는 독서모임 같은 곳에서는 이 책을 교재로 삼아서 공부를 많이 하더군요. 저자인 우석훈씨도 고등학교의 강의 요청을 많이 받았습니다."
- 이 책과 관련해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책이 레디앙에서 만든 첫 번째 책입니다. 아무래도 출판이 서툴다보니 초기에 대형사고가 하나 있었지요. 책 표지가 잘못돼서 초판 찍은 걸 다 표지를 갈았거든요. 그래서 책 홍보랑 언론 인터뷰가 다 나간 상태에서 초반 보름 정도는 책을 시장에 내놓지 못했어요. 그때가 마침 여름 휴가기간이었는데 전 직원이 휴가도 못 가고 애를 태웠던 기억이 납니다."
- 한국 출판문화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우선 대형 출판사들이 책을 사재기해서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관행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교육과정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과학 분야 책을 만드는 출판사들은 여전히 손익분기점도 못 맞추는 곳들이 많습니다. 정부에서 지역도서관 등과 연계해서 이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폈으면 좋겠습니다."
한철희 / 돌베개 사장 (강의, 신영복 지음, 2004)"말로만 독서 강조하지 말고 독서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