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코'도 악기? 체험전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악기들을 둘러볼 수 있다.
최육상
세상의 악기가 모두 모이니 온몸이 즐겁네악기체험에 나선 아이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체험장에 들어선 아이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고개를 연방 두리번거리며 악기체험에 나선다.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에는 신기함이 가득하다. 가만 보니 엄마, 아빠의 표정도 상기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악기가 이렇게 즐거운 것이었나?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체험장은 악기박물관, 소리의 숲, 악기공작소, 궁전공연장, 악기체험놀이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악기박물관'은 우리나라의 국악기를 비롯해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악기들을 한데 모아 보여준다.
예쁜 '악기마법사'의 설명과 함께 몇몇 악기들은 직접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없지만 실제 오케스트라 악기들을 그대로 배치해 놓아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교과서나 책 속에서만 보았던 여러 악기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소리의 숲'에서는 '소리마법사'가 나타나 아이들의 감성을 깨운다. 소리마법사는 구성진 이야기를 풀어가며 다양한 악기로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 아이들은 완전 몰입한다. 소리마법사의 손짓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는다. 물레방아 돌리듯 회전시키면 바람 소리를 내는 '윈드머신', 마치 비를 부르는 듯한 '레인스틱', 생긴 것은 의자인데 두드리면 소리가 나는 '카혼', 그 외에도 천둥소리, 파도소리, 딱따구리 울음소리 등을 이상하게 생긴 악기들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