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령 500년 이상 노송나무, 천연기념물될까

경남산림환경연구원 학습동아리, 경남 합천 권빈마을에서 발견... 지정 건의하기로

등록 2010.07.29 19:58수정 2010.07.2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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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m, 둘레 310cm로 국내 최대 크기에다 가장 오래된 수령 500년 이상의 노간주나무(일명 노송나무)가 경남 합천에서 발견되어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에 관심이 높다.

지난 29일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 연구모임 학습동아리(F.G.C 인공위성)는 합천군 봉산면 권빈리 오도산휴양림 앞 마을에서 초대형 노간주나무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남 합천에서 발견된 최대 크기의 노간주나무.
경남 합천에서 발견된 최대 크기의 노간주나무.경남산림환경연구원

 경남 합천에서 발견된 국대 최대 규모의 노간주나무다.
경남 합천에서 발견된 국대 최대 규모의 노간주나무다.경남산린환경연구원.

노간주나무는 현재 국내에서는 보고된 사례가 없는 최대·최고령 '슈퍼급' 나무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견한 노간주나무는 성장이 아주 느린 특성을 감안할 때 약 500년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간주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며 사철푸른가시잎(침엽)을 가졌으며 식물도감 등 문헌상에는 가슴높이 둘레 60~90㎝, 높이 10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나무는 문헌상 크기와 비교하면 둘레가 3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용호 학습동아리 회장은 "이번에 발견한 노간주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 문의한 결과 강원도 석회암 지역에서 간혹 큰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면서"합천에서 발견한 노간주나무는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슈퍼급'으로 유전형질이 우수한 개체로 판단된다는 의견에 따라 합천군에 보호수 및 천연기념물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G.C 인공위성'은 인공위성과 교신하는 최첨단 수신 장비와 산림지리정보시스템(Forest Geograpy Infomation System)을 활용해 일반 측량장비로는 측량이 불가능한 산림지역에서 각종 산림사업을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모임은 산림지리정보시스템(FGIS)과 CAD 활용법을 숙지하고 있으며, 명칭은 'FGIS'와 'CAD'를 합성한 것이다. 이 학습동아리는 산림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도내 보호수와 노거수, 희귀식물에 대한 주소(위성좌표)를 찾아 주는 동아리 활동을 매월 1회 이상 시행하고 있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노간주나무의 우수한 형질을 보존하기 위해 절차를 거친 후 식물유전자를 경상남도수목원 유전자보전원에서 개체증식을 실시해 후계목 육성과 유전형질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노간주나무 #노송나무 #경남산림환경연구원 #천연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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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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