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의원이 3일 함안보 공사 현장을 찾아 공사장 출입문 건너편에 있는 '농성 지원 상황실'에서 낙동강국민연대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출입문을 들어가기에 앞서, 강 의원은 김 팀장에게 언론사 취재를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강 의원은 "현장이 무슨 국가기밀도 아닌데 왜 취재기자의 출입이 차단하느냐"며 "안전 등이 걱정된다면 최소 인력만이라도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우 팀장은 "현장은 공사장으로 안전이 우선이고, 고공농성자들은 심리적 안정이 필요하고, 취재기자들이 들어가서 근접 취재를 하면 심리적 안정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취재기자 출입 통제를 누가 결정했느냐, 수자원공사냐 국토해양부냐"고 따졌고, 김영우 팀장은 "수자원공사와 현장을 보호하고 있는 경찰이 공조해서 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 일행은 출입문 앞 도로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위험해 안으로 들어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기자들은 출입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으며, 바로 통제를 당했다.
강 의원 일행은 태양열 충전기(휴대전화 배터리)를 갖고 공사장 안으로 들어갔으나 전달하지는 못했다. 동행했던 이병하 위원장은 "수자원공사와 경찰은 태양열 충전기는 도저히 올려줄 수 없다고 했다, 윗선에서 결정해야 하고 실무자들이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계속 논의하기로 하고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철탑 아래 가물막이 구조물 위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도 했다"면서 "두 활동가와 '농성 지원 상황실'이 규칙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달라고 했으며, 음식물도 매일 정기적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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