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 안드로이드, 악성코드도 급증

등록 2010.08.12 18:14수정 2010.08.1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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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가 이리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수 있던 가장 큰 요인은 애플 아이폰과 달리 개방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과거 애플과 IBM 사이에 벌어졌던 PC 전쟁에 비유되는 것 또한 이런 맥락.

 

다수의 제조사와 개발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고, 덕분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수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동시에 개발을 진행하며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개방형 플랫폼은 누구나 쉽게 진입할 수 있어 빠른 성장과 안정된 시장, 그리고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 개방성 자체가 때로는 약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PC가 성장하며 이를 방해하는 갖가지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이 창궐했던 예는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 역시 동일한 개방형 시스템인 탓에 PC 성장기와 동일한 문제와 맞닥뜨릴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안드로이드의 급격한 성장세와 맞물려 바로 이 같은 문제점도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또, 과거엔 예상치 못했던 바이러스나 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악성 코드 등이 실제로 발견되기 시작하며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본격적인 창과 방패의 일전이 예고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본다면 악성코드의 발견은 새로운 백신 시장의 형성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의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다행히 보안 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어 사용자들은 큰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철수연구소, 하우리, 시만텍 등 전통의 PC 기반 보안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백신 출시를 서두르고 있거나 이미 전용 백신을 출시한 상태이다. 안철수연구소는 스마트폰 전용 백신인 V3모바일을 삼성, LG, 팬텍 등에 이미 공급하고 있으며, 한국 맥아피도 SK텔레콤에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을 대량 공급했다.

 

여기에 하우리도 지난달, 안드로이드용 백신인 '바이로봇 모바일 포 안드로이드'를 출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조만간 시만텍 역시 스마트폰 백신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는 전략.

 

악성코드의 발견과 창궐은 분명 사용자들에게는 부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이것이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 기인하고 있다면, 그 가진 거대한 가능성을 단순히 '악성코드' 때문에 훼손할 수는 없는 일. 따라서 안드로이드가 가진 거대한 가능성을 지키며 악성코드로부터 사용자를 지키는 혜안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국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절대 다수를 아우르고있는 SK텔레콤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유해앱 차단 서비스인 '스마트폰 지킴이'를 개발, T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서비스 측면에서의 이런 발 빠른 대응이 안드로이드 소비자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더욱 거대해질 안드로이드 세상의 가능성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2010.08.12 18:14ⓒ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에서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 #SK텔레콤 #하우리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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