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타면 품위 높아지나

충남도의회 의장 관용차, 6500만원 들여 새로 구입

등록 2010.08.13 14:52수정 2010.08.13 14:52
0
원고료로 응원

충청남도의회(의장 유병기)가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장 관용차를 새로 구입한 것과 관련해 적절성 논란을 빚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6월 의장 관용차로 에쿠스 3778㏄를 구입했다. 차량 가격은 6518만원. 기존에 사용하던 의장 관용차 3500㏄ 에쿠스는 공매 처분했다. 관용차 교체 배경으로 도의회는 차량 노후화를 언급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기존 관용차는 2004년 구입해 주행거리가 33만㎞에 달하는 등 차량이 노후화됐다"며 제9대 도의회 출범에 맞춰 의장 관용차를 새로 구입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의장 관용차 교체를 위해 충남도의회는 이미 2010년도 예산에 차량 구입 비용으로 7000만원을 편성했다.

 

일각에서는 차량 교체가 필요했더라도 굳이 고급 대형차를 구입할 필요가 있었는가라며 의문을 표하고 있다.

 

충남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김지훈 집행위원장은 "고유가 시대에 꼭 대형차를 고집하는 까닭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며 "고급차를 타야만 권위가 선다는 발상은 구시대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경비 절감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관용차를 직접 구입하기 보다 임대해 사용하는 경우를 거론하며 충남도의회의 새 관용차 구입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85호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10.08.13 14:52ⓒ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천안지역 주간신문인 천안신문 585호에도 실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의회 #관용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5. 5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