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55세, 두 바퀴 여행이 시작됐다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기1] 티베트를 향해 북경으로 출발

등록 2010.08.23 19:27수정 2010.08.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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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북경으로 출발 : 인천공항에서 준비중 인천공항에서 하나 둘 모인 자전거 팀
북경행 대한항공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북경으로 출발 : 인천공항에서 준비중 인천공항에서 하나 둘 모인 자전거 팀 북경행 대한항공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오상용


지난 7월 23일 오전 6시 30분, 인천공항 한쪽에서 자전거 횡단팀 한 명, 한 명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전거로 해외에 처음 가는 배낭돌이(본인)는 포장된 자전거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함께 가는 분들이 자전거 마니아들이라 자전거만 200~500만 원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지만, 박스에 곱게 포장된 자전거를 보는 순간 정말 자전거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와 함께 CJ에서 지원해준 현지 식사까지, 이전 대한항공의 협조로 인해 1인당 30㎏까지 허용을 받고, 오버 요금이 나오지 않도록 자전거에서부터 현지 식사까지 정해진 무게를 준비해 자전거 여행이 시작 되었다.

a 북경으로 가는 대항항공 자전거팀 : 티베트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북경행 대한항공편을 탑승

북경으로 가는 대항항공 자전거팀 : 티베트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북경행 대한항공편을 탑승 ⓒ 오상용


이번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 어떤 때보다 고생 아닌 고생을 많이 했다. 가장 먼저 북경을 시작으로 라싸를 지나 네팔로 오는 인 아웃이 다른 항공권을 이용해야 하는 만큼 조금은 비싼 항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원래 북경에서 기차로 들어가기로 했던 여행일정이 출발 3일 전 기차표 문제로 인해 급히 북경 - 라싸 항공편으로 변경을 했는데 모든 팀원들이 긴장 속에서 지켜봐야 했다. 출발 3일 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 전화로만 모든 일정을 잡아야 했던 지난 3일,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끔찍했던 3일이었다.

자전거 대당 평균 13㎏, 박스 크기가 대형화물로 나누어져 있어 항공사를 고르기도 쉽지가 않았다. 다행이 대한항공측에서 이번 자전거 여행팀의 일정을 듣고, 자전거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줘 자전거는 물론 기내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북경으로 갈 수 있었다.

a 중국 북경 수도 공항 2시간만에 도착한 북경 수도 공항, 예전에 비해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

중국 북경 수도 공항 2시간만에 도착한 북경 수도 공항, 예전에 비해 시설이 많이 좋아졌다. ⓒ 오상용


비가 많이 왔던 터라 약간은 걱정은 했지만, 2시간 후 도착한 북경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구공항과 달리 정리가 잘 된 북경 신공항 2청사. 예전에 비하면 옷은 물론, 건물 자체도 많은 변화가 생긴 중국이 신기할 따름이다.


걱정했던 짐 검사도 큰 문제 없이 통과했다. 북경공항에 도착한 대원 모두 약간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오랜시간 완벽하게 여행을 준비한 만큼 자신감이 넘쳐났다.
     
a 북경 수도공항에서 만난 강타 팬 북경 수도공항에 강타가 오는지 중국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북경 수도공항에서 만난 강타 팬 북경 수도공항에 강타가 오는지 중국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오상용


이날 북경공항에는 많은 여성들이 풍선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름 아닌 강타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 미리 공항에 나와 풍선을 풀고, 카드를 만들어 강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중국에서 인기가 좋은 강타인 걸 언론을 통해 알았지만 실제로 장난이 아니었다. 먼 길로 여행을 떠나는 자전거여행팀을 응원해 주는 사람은 한 명 볼 수 없었지만 한국 스타인 강타를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났다.


a 수도 공항에서 하늘길 여행을 시작하는 자전거팀
수고공항에서 29일간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수도 공항에서 하늘길 여행을 시작하는 자전거팀 수고공항에서 29일간의 여행이 시작 되었다. ⓒ 오상용


드디어 북경 공항에 모두 도착한 자전거팀. 마침내 총 11명의 티베트 - 네팔 자전거 여행이 시작됐다. 평균 연령 55세의 대원들로 구성이 되어 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잊고 있었던 희망과 열정을 찾기 위한 일정이 시작되었다.

북경을 시작으로 라싸로 이동 후 자전거를 이용해 네팔 카트만두까지 이어지는 배낭돌이 2010년 여행. 그 어떤 여행보다 힘든 일정이지만 함께 하는 대원들은 물론  많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잊고 있었던 희망과 열정 그리고 나의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꿈꾸어 본다.

덧붙이는 글 | 본 자전거 여행 '두바퀴로 달리는 하늘길 여행' 은 CJ푸드, GM대우, TRAVELi가 후원합니다.


덧붙이는 글 본 자전거 여행 '두바퀴로 달리는 하늘길 여행' 은 CJ푸드, GM대우, TRAVELi가 후원합니다.
#자전거여행 #자전거 #배낭돌이 #하늘길여행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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