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출신 탈북자, '북한인민해방전선' 결성

"북한군부 인사들과 연계해 북한 내 반체제 활동 벌일 것"

등록 2010.09.09 21:56수정 2010.09.0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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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북민전 출범식 북한 정권 창건일인 9일 오후 서울 신길역 앞에서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이 열렸다.

북민전 출범식 북한 정권 창건일인 9일 오후 서울 신길역 앞에서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이 열렸다. ⓒ 김도균


a 구호 외치는 북민전 회원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김정일에 아부하는 진보연대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 외치는 북민전 회원들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김정일에 아부하는 진보연대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김도균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인민해방전선'(아래 북민전)이 9일 오후 지하철 신길역 앞에서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북한 정권 창건일인 9월 9일에 맞춰 열린 이날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은 김정일 정권 붕괴를 촉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북한군부 인사들과 연계해 북한내 반체제 활동, 남한 내 종북세력 척결, 국가보안법 위반 행위 고발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에 고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대독한 축사에서 "한날한시에 해방된 남과 북이지만 오늘날 북한은 생지옥으로, 남한은 지상낙원으로 되었다. 모든 화근은 김정일 세습 독재집단의 천인공노한 비인간적 반역행위에 있다"며 "김정일 악당들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전 비서는 또 "이날을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하여서는 무엇보다 먼저 정신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결사의 각오로 궐기한 오늘이야 말로 인민해방위업의 승리를 위한 영광의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a 김정일 위원장 처형 퍼포먼스 9일 오후 신길역 앞에서 열린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처형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 처형 퍼포먼스 9일 오후 신길역 앞에서 열린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처형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김도균


a 한국 진보연대 앞 북민전 회원들 9일 오후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진보연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한국 진보연대 앞 북민전 회원들 9일 오후 북한인민해방전선 출범식을 마친 참가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진보연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김도균


이 단체의 김성민 대표(전 북한군 대위·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대한민국을 북한 민주화의 전초기지로 삼아 북한 해방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민족끼리'라는 간판 아래 북한 노동당의 대남전략을 대한민국에 퍼뜨리는 친 김정일 세력을 척결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업"이라고 말했다.

또 북민전의 북한 내 조직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육성 녹음을 통해 "김정일은 죽을 병에 걸렸으며 김정은이 서른 살도 안 된 어린애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라며 "어린애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다들 이야기하는데, 김정일 세대는 이미 기울어지고 백성들의 민심도 떠났다"고 주장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출범식을 마친 뒤, 근처 한국진보연대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종북 행위를 중단하라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북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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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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