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가운데 백령도 사고지역 근해에서 쌍끌이 어선이 수거한 뒤 '결정적 증거물'이라며 공개된 어뢰 추진체 한 부분에 매직으로 '1번' 이라고 씌여져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반박문에서 두 교수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일어났다는 것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추진체의 '1번' 표식에 대해 지난 5월 20일의 발표에서 더 이상 진전된 설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글씨에 쓰인 유성매직 원료인 '솔벤트 5'는 한국 회사 모나미에서도 사용된다"며 "'1번'은 북한 사람이 아닌 남한 사람이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1번' 표기를 북한의 어뢰공격 근거로 삼는다는 것은 "법정에서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두 교수는 정부가 최종보고서에서 어뢰추진체의 '1번' 표기가 타지 않은 근거로 인용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송태호 교수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송 교수는 열역학이론과 수치해석법 등을 통해 계산해 보면 1번 표식이 쓰인 어뢰추진체의 뒷면 디스크는 폭발 후 온도가 0.1℃도 올라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송 교수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 천안함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합조단의
폭발실험 동영상을 이용해 반박했다. 그는 동영상에서 폭발 후 내부온도가 5000℃에 이를 때 나타나는 노란색 버블과 4000℃에 달할 때 보이는 빨간색 버블이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티엔티 360㎏ 규모의 폭발이 발생하면 4000℃의 고열이 발생하고 이 때 발생하는 가스 버블의 반경은 어뢰추진체의 길이보다 긴 7m에 이른다"며 "1번 글씨가 쓰여진 위치가 폭발지점으로부터 5.8m이고, 잉크는 350℃만 되어도 다 타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교수는 어뢰추진체의 부식 정도도 바다 속에 50일 동안 있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부식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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