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백수피해 보상금, 태풍 루사 때 만큼은 돼야"

맹정호 충남도의원, 태풍 곤파스 피해농가 지원 현실화 주장

등록 2010.10.01 18:06수정 2010.10.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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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태풍 곤파스로  백수피해를 입은 충남 천수만 AB지구의 벼

태풍 곤파스로 백수피해를 입은 충남 천수만 AB지구의 벼 ⓒ 심규상


"1ha당 110만원이면 받으나마나 예유∼"

지난 달 태풍 곤파스로 인한 벼 백수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피해지원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태풍 곤파스로 태안 8467ha, 서산시 6724 ha, 홍성 387ha, 보령 41 ha 등 모두 1만 5609ha가 피해를 입었다.  

백수피해는 이삭이 패는 시기에 강한 바람을 맞아 이삭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벼가 하얗게 말라버린 것을 말한다. 특히 국내 쌀생산량의 1%를 차지하는 서산과 태안에 접해 있는 천수만 AB지구는 대부분이 백수피해를 입었다.

현재 정부가 벼 백수피해 농가에 지원하는 돈은 1ha당 농약대 10만원과 대파비 110만원 등 120만원이 전부다. 특히 대파비 110만원은 배추와 무 등 일반작물의 220만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피해농민들은 "내년 농사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02년 태풍 루사 때 지원된 금액 만큼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농민들은 벼 전량수매, 관련 영농자금의 원금상황 연기 및 이자감면 등을 바라고 있다.

실제 지난 2002년 루사로 인한 벼 백수피해에 지원된 금액은 1ha당 대파비 268만원, 특별생계비 230만원, 특별위로금 270만원 등 768만원이다. 또 지난 2004 폭설피해때도 루사피해 때와 동일한 금액이 지원됐었다.


맹정호 충남도의원은 "추석연휴 때 발생한 수도권 집중호우에 대해 정부가 선심에 가까운 지원을 하고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서산지역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충남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2002년 루사 피해 때에 준하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정부에 정책자금 지원 확대, 피해농가에 대한 장기저리 융자금 지원, 수확포기지역에 대한 앵미 발생 예방을 위한 보조사업 강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백수피해 #AB지구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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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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