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대전지부가 조사한 전국 시도교육청의 2010년 2학기 자체학력진단평가 실시 계획.
전교조대전지부
이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는 5일 성명을 통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도 못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에게 일제고사를 치르게 하다니, 이게 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펼치는 정책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전지부는 "무분별한 일제고사의 시행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단위학교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함은 물론, 성적 지상주의를 불러일으켜 인성교육의 토대를 뿌리째 흔들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특히 시험을 많이 보면 볼수록 학력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고, 가뜩이나 심각한 사교육을 더욱 부채질한다는 측면에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전지부는 또 "강원도는 2010년 2학기에 예정되었던 자체 학력평가를 폐지하였고, 경기도는 지난해 학업성취도평가를 시행하면서 단위학교에 선택권을 부여한 바 있다"며 "오로지 대전교육청만 시대 흐름에 역행하면서 전근대적인 평가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전지부는 끝으로 "지금이라도 대전시교육청은 아이들을 '시험 보는 기계'로 취급하는 자체 학업성취도평가 시행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며 "특히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까지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게 하는 잔인하고 어처구니없는 폭력을 결코 실행에 옮겨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학업성취도평가는 기초학습능력 부진이 누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육감님의 뜻에 따른 것으로, 비록 저학년일지라도 각자의 학습능력을 평가해 부진학생에게 집중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려하는 것과 같이 성적지상주의를 부추기거나 인성교육을 침해하는 정도의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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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학년까지 일제고사, 대전교육청 제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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