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광의 도가니, '마칭페스티벌'을 아시나요

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 국내외 11개팀 참가 관현악 진수 선보여

등록 2010.10.07 19:05수정 2010.10.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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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여수진남실내체육관에서 2012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이 열렸다. ⓒ 심명남


"브라보~ 브라보~"


"음악과 퍼포먼스의 조화가 바로 이런 것인가 벼!"

6일 여수마칭페스티벌 공연장인 여수진남실내체육관에 모인 2000여 명의 관중들은 환호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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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관악협회는 '바다, 음악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2012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이 6일 열렸다. ⓒ 심명남


지방에 살다 보면 대도시에 비해 자기 마음먹은 대로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살던 사람들이 지방에 와서 쉽게 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애로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이 동생 초대권 좀 부탁하네" 부탁 아닌 강매

또한 대도시에서는 예술단을 초청해 공연을 가지면 주최측이 흑자를 내거나 대박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 지역업체들이 초청공연 행사를 치르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설사 행사를 치른다 해도 적자를 면키 어려워 비싼 초대권은 지인들을 통해 각 단체에 강매 형태로 팔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는 사이에 부탁을 받기라도 하면 쉽게 거절할 수도 없어 초대권을 사주긴 해도 안색이 썩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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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다운 공연을 기대하며 '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을 보러온 관객들이 렌즈에 아웃포싱되었다. ⓒ 심명남


공연다운 공연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이날 열린 '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쁨 두 배". 관현악을 통해 울려퍼진 감미로운 선율과 동적인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감동의 무대라고나 할까? 덤으로 입장권도 공짜 공짜.

여수관악협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바다, 음악 그리고 환희'를 주제로 국내외에서 11개팀이 참가했습니다.


이자리에는 김충석 여수시장과 김영규 시의회 의장을 비롯 여수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김충석 시장은 "2012세계박람회를 성공시켜 시민들에게 힘과 용기, 희망을 주고 세계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멋진 계기를 만들자"며 환영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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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여수국제마칭페스티벌'에 참가한 내빈들과 김충석 시장 부부의 모습 ⓒ 심명남


또한 주최측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유치 3주년을 맞아 여수시민의 화합과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문화도시와 축제의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500여명의 국내외 마칭관악 연주팀은 이틀간(6~7일) 거리 퍼레이드를 비롯 오동도와 이순신광장, 여수정보과학고 찾아 마칭밴드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근데 '마칭페스티발'이 뭐예유?

마칭 페스티벌이란 "관현악단이 움직이면서 악기를 연주하는 것으로 듣는 음악에서 탈피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화려한 쇼를 더했다. 한마디로 시각과 청각을 겸비한 종합예술을 말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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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왕립 군악대마칭밴드가 전통극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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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군악대 마칭밴드의 공연모습 ⓒ 심명남


이날 참가한 외국팀은 태국의 왕립 군악대, 미국 8군악대, 캐나다 군악대 마칭팀이었습니다. 물론 관중들은 두시간 반 동안 공연에 몰입했습니다. 특히 미8군악대 마칭팀의 웅장하고 멋진 선율은 역시 세계 최강답게 마칭밴드에서도 최고를 자랑했습니다. 관객들은 연신 브라보를 연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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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군악대 지휘자가 연주를 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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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군악대 마칭밴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또한 국내에서 참가한 대전국제통상고, 대구자연과학고, 영천성남여고, 순천 코끼리어린이마칭밴드팀 역시 관중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중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순천 코끼리마칭팀은 나이는 가장 어리지만 수상경력이 가장 많은 팀으로 마칭페스티벌에서 꽤 유명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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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 마칭밴드의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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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인 순천 코끼리어린이마칭밴드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특히 초청공연으로 나온 청소년 비보이인 '솔오브스킬'의 유연하면서 파워풀한 공연은 청소년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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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보이인 '솔오브스킬'의 유연하면서 파워풀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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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보이인 '솔오브스킬'의 유연하면서 파워풀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심명남


다만 (마칭페스티벌을 잘 모르지만) 국내팀 마칭밴드팀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휘자들이 스팁(음악이라고 해야 하나)이 바뀔 때마다 절도있게 외치는 하나, 둘, 셋의 호령은 웬지 분위기에 잘 어울리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것이 외국팀들과 다른 옥의 티라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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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 관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6년 동안 여수관악제를 열어온 박이남(여수공고 음악교사) 여수관악협회장의 모습 ⓒ 심명남


행사를 준비하느라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린 박이남(여수공고 음악교사) 여수관악협회장은 행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시민들에게 관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16년 동안 여수관악제를 펼쳐왔습니다. 여수시와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의 후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국제규모의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공적인 여수엑스포를 개최해 여수시민들의 문화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에 참가해 주신 모든 팀들께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전라도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덧붙이는 글 전라도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여수마칭페스티벌 #여수관악협회 #세계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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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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