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호 뮤지엄 정면입니다. 미호 뮤지엄은 도화원기를 모티프로 건물을 지었었습니다. 표를 산 뒤 언덕을 오르고 굴을 지난 다리를 건너면 건물 정면이 보입니다. 산 속에 땅을 파서 건물을 짓고 다시 건물을 묻었습니다. 땅 위로 보이는 것을 20 퍼센트 정도입니다.
박현국
그릇은 먹을 음식을 담거나 보존 음식이나 곡물을 담아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불교와 관련하여 죽은 사람의 뼈를 담아서 묻거나 경을 기록하여 묻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본 불교는 왕족들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발전하다가 그것이 서민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불교는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식생활에서도 일반 민중들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일본에서는 원래 나무그릇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불가에서 스님들이 도기를 사용하고, 된장이나 두부 역시 불가에서 스님들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불교가 일반 서민에게 전파되면서 스님들이 쓰던 도기들이 점차 서민들에게 보급되었고, 농경의 보급과 발달로 지주 계급의 부상 등과 맞물려 도기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이 비록 무겁고 깨지기 쉬워서 불편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지금도 집에서나 식당에서나 도자기 그릇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것은 원래 불교 스님이나 귀족들이 사용하던 문화를 우리 서민들도 같이 누린다는 자부심이 스며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에는 일본 각지에서 오래전에 생산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쓰임새나 크기, 만든 사람 등에 따라서 각기 다르지만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것은 역시 한쪽 구석에 자리잡은 조선 차 사발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문헌
http://www.miho.or.jpMIHO MUSEUM, 특별전 古陶の譜 中世のやきもの- 六古窯とその周邊, 2010. 9.
윤용이, 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 돌베개, 2010.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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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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