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덕계동 안길, 비보호 좌회전 딜레마

보행자 안전 위협, 교통체증 유발 역효과

등록 2010.10.12 17:45수정 2010.10.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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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덕계동 안길 비보호 좌회전 구간

덕계동 안길 비보호 좌회전 구간 ⓒ 김대형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설치된 비보호 좌회전이 오히려 차량 흐름에 방해가 됨은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상가밀집지역인 덕계시가지 내 도로와 국도7호선에서 평산동으로 이어지는 웅상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이 교차하는 파리바게트 앞 사거리는 최근 교통량이 늘면서 경찰은 덕계시가지에서 광3-3호선으로 진입하는 방향을 비보호 좌회전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편도 1차선에 불과한 도로여건상 좌회전 대기차량으로 인해 직진차량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차량과 보행자 모두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덕계시가지 도로에서 직진 신호를 받고 광3-3호선 평산동방향으로 비보호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이 반대편 차선 직진 차량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동안 직진차량의 흐름을 방해해 교통체증이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 위한 직전 신호와 광3-3호선에 설치된 건널목(좌회전 진행 방향) 보행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보행자를 피하려는 차량이 양쪽 차선을 모두 막거나 보행신호를 받고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지나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나아무개(43, 덕계동)씨는 "비보호좌회전을 하려고 하는데 보행신호가 들어와 길을 건너는 행인들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또 보행자가 보이지 않아 지나가려할 때 보행신호가 끊기기 전에 건너려고 뛰어 들어오는 보행자를 피하려다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좌회전신호를 주는 신호체계보다 비보호좌회전이 교통의 흐름은 훨씬 빠르다. 사거리의 교통량이 많고 상권지역의 좁은 도로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비보호좌회전 시 보행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내·외부적 협의를 거쳐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비보호좌회전 #양산 #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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