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에 대해 설명하는 강창국 대표.
임현철
4500만 원 들고 귀농, 연 소득 2억여 원 달해
- 본인이 귀농한 이유는 무엇인가?"15년 전 1995년에 귀농했다. 당시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집에 할머니, 어머니, 앞 못 보는 누나만 남아 어른을 모시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행히 아내 반대도 없었다."
- 귀농 전 농사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아니다. 어릴 때부터 서울로 공부 유학을 했기에 농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귀농 전, 청주에 있는 부동산 토지평가사무소에서 일했다. 부모님이 농사를 지었지만 아무 것도 몰랐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 얼마를 가지고 귀농했고, 현재 연 소득은 어느 정도인가?"4500만 원을 들고 귀농했다. 귀농 후 처음에는 연 소득이 300여만 원에 불과했다. 2003년, 현대백화점에 감을 납품하면서 수입이 늘었다. 지금은 단감, 수박, 메론까지 백화점에 납품하면서 단감 와인, 감잎차 등도 만든다. 이것으로 인터넷 거래, 체험장 등을 운영한다. 매출은 총 5억여 원에 소득은 1억8000만 원이다. 빚은 3000만 원 있다."
- 대개 백화점 납품 후 반품으로 골치인데 이런 적은 없었는가?"단감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메론은 몇 번 반품 당했다. 반품을 없애기 위해 납품 과정을 분업화, 전문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했다."
- 귀농 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모두가 힘들었던 기억이다. 아버지께서 남긴 땅 1080평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힘들어 두 손 들고 서울로 도망치기도 했다. 그 뒤 마음을 다잡고 기술을 배워야 했는데 배울 곳조차 없었다. 그 때 단감연구소가 생겼다. 여기서 배우고, 연구하고 기술개발 등을 했다. 또 자연재해로 농작물 손실을 입을 때는 정말 막막했다."
- 지금은 농업 기술 배우는 여건이 어떤가?"농사는 1~2년 지나면 웬만한 농사를 지을 수 있고, 3년 정도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여기저기 대학과 농업기술센터 등에서도 배울 기회도 있고, 여건이 많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