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충청도가 대선 때 표 뜯어가는 곳이냐"

한나라당, 충청 구애에 불쾌감 표시... "박근혜 지지율, 예단할 수 없어"

등록 2010.11.15 15:17수정 2010.11.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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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15일 "충청도가 한나라당 민주당이 대선 때 와서 표 뜯어가는데냐"라며 발끈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자유선진당과 정치연대' 시사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안상수 대표는 지난 11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자유선진당과 정치연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회창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안 대표가 어떤 의도로 발언했는지, 본인은 또 다른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매우 진정성도 없고 불쾌한 생각이든다"며"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인데, 충청권을 무슨 대선 때 필요하면 와서 표를 뜯어가는 곳으로 알고 있다"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가 충청권에 와서 '세종시' 해주겠다고 말하자면 거짓말을 했다"며 "민주당도 손학규 대표도 거기에 와서 제2의 DJP를 하자는 말을 했다고 들었는데, DJP 연합이 뭔가? '이번은 내가 정권맡을 게 다음에는 책임내각제로 해서 네가 해!' 이렇게 약속해놓고 나중에 등을 차버렸다"고 한나라당, 민주당의 충청 구애를 표를 얻기 위한 감언이설로 맹비난했다.

 

특히 이날 이 대표는 충청인의 각성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저는 DJP 연합은 충청권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표 필요할 때만 표 뜯어가는 곳으로 된 데에는 충청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충청인 스스로가 고생스럽더라도, 집권세력으로 키우고 전국 정당으로 발전하려는 (선진당의) 노력을 평가하기보다 그냥 큰 세력에 붙어서 보조세력이 된 데에 안주하려는 그런 의식 때문에 이렇게 온 것이다."

 

또 이 대표는 자신이 언급했던 '보수대연합론'에 대해서는 "이는 한나라당과 합당하거나 한나라당의 외연확대에 동참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한나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실패한 것은 표퓰리즘에 왔다갔다 하고 필요하면 좌쪽으로 가는 이명박 정권에 보수세력이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충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정치는 언제나 현재 상황을 갖고 미래를 예단할 수 없다"면서 "지지율이 비교가 되면 여기에 신경쓰고 당장 표를 억기 위한 포퓰리즘에 몰두하기 싶다, 지금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박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덧붙이는 글 |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PD입니다. 

2010.11.15 15:17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오동선 기자는 <평화방송> PD입니다. 
#대선주자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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