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중단된 강당, 흉물되어 학생들 안전 위협

아산 거산초, 강당건축 중 원청 자금문제로 공사 중단... 교육청 "곧 공사 재개될 것"

등록 2010.11.30 18:52수정 2010.11.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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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청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아산 거산초 강당건물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원청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아산 거산초 강당건물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전교조충남지부
원청의 자금문제로 공사가 중단되어 흉물스럽게 방치된 아산 거산초 강당건물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 전교조충남지부
 공사가 중단된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강당 공사현장.
공사가 중단된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강당 공사현장.전교조충남지부
공사가 중단된 충남 아산 거산초등학교 강당 공사현장. ⓒ 전교조충남지부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다목적강당이 공사 진행되다 중단되어 학생들이 운동장 사용을 못하고 안전상 위험에 처해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산시 송악면 송학리에 있는 거산초등학교 운동장 한 켠에는 건축 중이다가 중단된 '다목적강당'이 흉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상 2층 연면적 856.33㎡ 규모의 강당으로 11억8000여만 원이 투입되는 공사다. 지난 6월 25일 시작된 이 공사는 준공일이 12월 7일로 다가왔지만 11월 12일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이 공사는 K건설이 조달청으로부터 공개입찰을 받아 시행해 왔고, 6개 하도급 업체를 통해 각 공정마다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지난 11월 초 원청인 K건설에 자금문제가 생기면서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하청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하고 만 것. 교육청은 이미 선금으로 이 업체에 2억2500만원의 공사대금을 지불한 상태다.

 

이처럼 공사가 중단되자 해당 건물은 흉물이 되어 이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공사자재가 운동장 옆에 그대로 널브러져 있어 안전은 물론 수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 학교 한 교사는 전교조충남지부 게시판에 글을 남겨 "반 년동안 중장기들이 공사를 하느라 학교를 드나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한 학생들이 열심히 뛰어놀며 공부해야 할 운동장이 막혀있어 제대로 체육수업을 진행할 수 없고, 놀이기구 및 운동기구의 제한사용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 이 학교 운동장에 있어야 할 축구골대 1개와 늑목 등의 기구들은 공사장 안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 학교는 산림청의 '학교숲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이 강당 주변에 나무를 심는 조경사업을 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이미 1000만 원의 사업비도 받은 상태다.

 

하지만, 강당 준공이 늦어지면서 '숲 가꾸기 사업'이 올 해 안에 집행되지 못하면, 이마저도 반납해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대해 아산교육청 관계자는 "원청업체에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공문을 수차례 보내고, 보증을 섰던 건설공제조합에게도 이 같은 요청을 한 상태"라면서 "조만간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학교 숲 가꾸기 사업도 강당 준공과 관계없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한 상태"라면서 "건설업체의 사정으로 준공일까지 강당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10.11.30 18:52ⓒ 2010 OhmyNews
#거산초 #아산교육청 #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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