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교 학습준비물 예산 사용 '천차만별'

"최소한 권장액 2만원 사용해 학부모 부담 줄여야"

등록 2010.12.03 14:11수정 2010.12.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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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학습준비물 예산 지출액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예산 2만원을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사용했다. 이는 곧 학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시교육청이 최근 밝힌 '2009~2010년 인천지역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예산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 인천지역 초등학교 221개 가운데 55개교(25%)가 학생 1인당 연간 2만원 미만의 학습준비물 예산을 사용했다. 2010년에는 227개교 중 43개교(19%)가 2만원 미만을 사용했다. 부평구의 경우 2009년 42개교 가운데 8개교(19%), 2010년 4개교(9.5%)가 2만원 미만을 사용했다.

 

학교 별 예산 사용액의 차이도 컸다. 2009년 강화군의 A초교는 1인당 9만 2742원의 예산을 사용했지만, 남동구의 B초교는 8125원을 사용하는 데 머물렀다. 2010년 강화군의 C초교는 1인당 4만 5000원을, 서구의 D초교는 1만원을 사용했다. 같은 명목의 예산을 사용하는 데 학교에 따라 10배가 넘는 차이가 생긴 것이다.

 

이로 인해 학교에 따라 학부모의 학습준비물 비용 부담에도 차이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의 권장사항인 1인당 연간 2만원 이상 사용을 지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노현경 인천시의회 의원은 2일 <부평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시교육청의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저소득층 아동이 많은 학교에서 학습준비물 예산을 2만원 미만으로 사용하고 예산 집행률이 100%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학부모의 직접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학습준비물 예산을 최소한 2만원은 사용하도록 교육청이 지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희정 시교육청 창의인성교육담당 장학관은 "학교마다 교육과정 편성 운영이 달라서 예산의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1인당 2만원 사용이 권장이기는 하지만 이를 반드시 지키라고 강제하기는 어려우며, 학교의 자율에 맡겨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2010.12.03 14:11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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