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야에 자라고 있던 소나무들 키는 작고 목대가 굵었다.
이동호
4000만원에 매도한 땅 3억으로 둔갑평생 농사를 천직으로 삼고 살았던 시골 노인은 임야는 조상님을 모시거나 산에서 산나물과 버섯을 채취하는 것 이외는 다른 용도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나 살아있는 소나무를 캐갈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던 터라 자신이 판 임야가 벌거숭이가 되는 것을 보고 너무나 속이 상했는데 그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자신이 4천만원에 판 임야 4천평에서 소나무 값만 2억6천만원이 나왔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결국 소나무만 굴취해가고 먹튀한 조경업자 때문에 벌거숭이가 된 임야는 비만 내리면 농경지로 흘러내리는 토사유출 때문에 골머리를 알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