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이병기 심사위원장, '박근혜 싱크탱크' 발기인 참여

민주당 "공정성 논란"...국가미래연구원 "위원장 맡기 전 참여, 문제 없어"

등록 2010.12.28 09:46수정 2010.12.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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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방송통신위 종편 심사위원장. ⓒ 방통위 제공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 승인 심사위원장(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으로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국가미래연구원의 '과학기술 정보통신'분야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종편선정이 국내 미디어 환경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심사 책임자가 유력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단체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종편선정 결과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벌어질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병기 교수는 '박근혜 전차'를 타든지 종편 심사위원장을 맡든지 둘 중에 택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 남한강 연수원에서 심사위원 13명과 함께 오는 30일 발표 예정으로 심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08년 손학규 대표 시절 통합민주당 추천으로 야당 몫 방송위원이 된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방관하고 있다"는 민주당 등의 비판을 속에서 임기 1년을 남기고 물러났다. 이번에 그가 종편심사위원장을 맡자 민주당은 "야당이 추천했던 전 상임위원을 내세워 종편사업자 선정과 종편사업 실패에 대해 야당이 심사를 주도하고, 그에 따른 공동책임의 핑계를 대기 위한 꼼수"라고 선을 그었다.

국가미래연구원측은 그의 참여과정에 대해 "올해 초 이 교수에게 동참의사를 물어 동의를 받았다"며 "종편심사위원장이 되기 전의 일이니 종편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태희 방통위 대변인도 이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 (국가미래연구원 참여는) 개인적인 선택일뿐 종편심사위원의 결격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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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 총회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종편심사 #박근혜 #이병기 #국가미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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