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27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6명이 등록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부터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28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나라당 4명, 민주노동당 1명, 국민참여당 1명씩 나섰다. 한나라당에서는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길태근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 김성규 공인회계사, 황석근 한국폴리텍Ⅶ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이 등록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노동당 김근태 전 김해시당위원장, 국민참여당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섰다.

김해선관위는 "선거 120일 전인 이날부터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불법선거운동 등 감시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관련 규정에 따라, 예비후보들은 선거사무소 간판과 펼침막을 설치할 수 있고, 명함 배부, 전자우편, 홍보물 발송 등을 통해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또 예비후보는 어깨띠를 착용할 수 있으며, 전화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선거운동을 벌일 수 있다.

예비후보 등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선관위는 지난 23일 '예비후보자를 위한 선거법 설명회'를 벌였는데, 당시 3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이춘호 김해시장 비서실장과 박영진 변호사,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일부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한나라당), 고 노무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예비후보 출마선언

▲ 28일부터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다. 사진은 지난 23일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가 연 '입후보 예정자 설명회' 모습. ⓒ 김해선관위

출마 선언 또한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근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병하 도당위원장, 손석형·이종엽·이천기 경남도의원, 배병돌 김해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근태 예비후보는 "김해 진보·개혁의 중심이 되어 김해시민의 드높은 정치의식과 올바른 정치의 열망에 화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해의 자존심을 세우고 사람이 주인되는 김해, 노동자·농민·서민이 대접받는 사회, 올바른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열망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해시민과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나갈 것이다. 민생·생활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6·2 지방선거 때 김해지역 야권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으며, 새해 1월22일 장유면 장유스포츠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위원장은 하루 앞서 27일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