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AI 의심축 신고... AI 악몽 재현되나

예방차원 7만여수 살처분 시작, 방역당국 초긴장

등록 2010.12.30 17:56수정 2010.12.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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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을 하기 위해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 김운협

살처분을 하기 위해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 김운협

 

 

전북 익산시 망성면 소재 한 종계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신고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지역은 지난 2008년에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으로, 최종 고병원성 확진 시 수십 만 마리에 달하는 닭에 대한 살처분이 불가피하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익산시 망성면 무형리의 한 종계장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된 가운데, 전북축산위생연구소 검사결과 15건 중 6건이 양성으로 판정,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는 31일 오전께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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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를 동원해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 김운협

중장비를 동원해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 김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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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방역차 등을 동원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김운협

방역당국이 방역차 등을 동원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김운협

전북도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 예방차원에서 최초 의심축 발생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만5000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시작했으며, 이 농장에서 익산시 용동면 다른 농장으로 닭 5만 마리가 출하된 것을 확인하고 이 역시 살처분에 들어갔다.

 

또 전북도 방역당국은 의심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를 위험지역으로, 10㎞를 경계지역으로 설정하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위험지역 내에 7개 통제초소를 설치했으며 충남도와 경계지역 인근에 18개의 방역초소를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익산에는 국내 최대 육가공업체인 (주)하림이 위치해 있어 확진 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의심축 발생지역(500m) 이내에는 닭 사육농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제지역 내에는 총 161농가에서 693만7000마리의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어 최악의 경우 전수 살처분도 배제할 수 없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가 빠르면 31일 오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차원의 살처분을 실시하고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12.30 17:56 ⓒ 2010 OhmyNews
#AI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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