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줄이라도 잘 서야지 / 큰 공연도 했습니다.
보통 합창단 어린이들은 입장할 때나 퇴장할 때는 물론 노래를 부를 때도 줄을 서지만 놀랍게도 케냐에선 줄 서기에 대한 개념이나 인식이 부족해서 기본적인 질서 예절 교육부터 가르치고 노래 연습을 시작해 "2006년 12월 합창단 창단" 2개월 만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케냐주제 한국대사, 케냐 문화부 장관 등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공적인 창단 공연을 했다. 특히 이날 부른 한국민요 도라지 타령은 공연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한다.
노래하는 것이 아주 좋아요.
그러나 노래를 부르는 대신 옛날처럼 쓰레기를 주워 오라는 부모의 완강한 반대 때문에 몰래 연습에 나오는 아이, 자신을 학대하는 새엄마를 피해 있으면서도 연습에 빠지지 않은 아이도 있었다.
"음악은 사람도, 사랑도, 삶도, 조금 낳은 것을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서 위안받고 즐거움을 느낍니다.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은 비록 케냐의 쓰레기 마을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안타까운 배경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목소리와 노래만으로 편견의 눈과 귀를 깨우치고 영원까지 위로하는 합창단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케냐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 원들이 또박또박 우리나라 한국어로 말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히 들려오는 듯하다.
그래서 "캐냐지라니어린이 합창단" 공연을 본 많은 사람은 한결같이 이를 "기적"이라 부른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기적"을 일군 사람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의 뜻과 힘으로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더욱 자랑스럽고 감동이다.
지라니는 스와힐리 어로 좋은 이웃이라는 뜻 |
케냐는 세계 10대 불평등 국가 중 하나이다. 나이로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은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도에는 인구 밀집 현상이 심각하며 세계 최대 슬럼가가 3곳이나 형성될 정도로 주민들의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한다. 빈부격차는 범죄, 교육부재, 아동 인권유린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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