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연합회 창설에서부터 연합회의 기초를 다지며 발판을 마련한 김진권 태안군의회 부의장에 이어 연합회기를 건네받고 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이광성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첨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지난 21일 2년 7개월 만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유류오염사고 특별위원회 개최 결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변웅전 국회의원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태안은 남한속의 북한으로 국회에서 매일같이 유류피해극복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뒤 "특별위원회가 개최되었지만 결과는 '검토해보겠다', '추진해보겠다'는 등 아무 것도 가시화된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태안군민이 입은 피해규모를 모르고 있으며 교통사고 낸 사람이 얼마주면 되겠느냐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변의원은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이지만 태안군민의 적은 MB정부, 삼성, 현대, 항만청"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한 귀빈들의 인사말에 이어 가해기업인 삼성과 현대에 대한 결의문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대한 결의문이 낭독되었으며, 대정부, 삼성, 현대, 항만청에 대한 규탄구호제창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주연합회는 삼성과 현대에 대한 결의문을 통해 법적 근거와 절차만 운운하면서 56억 원으로 대재앙을 치유하겠다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삼성에 피해어업인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피해어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삼성의 경영철학, 경영 5원칙 실천하여 피해어업인 보상 ▲사회적, 도덕적 책임 구체적으로 언론 공개 등을 촉구했다.
한편, 태안원유유출사고 이듬해인 지난 2008년 결성된 태안군선주연합회는 그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 자택 앞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1인 시위, 삼성중공업 항의방문과 규탄대회를 통해 유류피해민의 목소리를 대내외에 전한 바 있다.
2011.01.24 19:34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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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선주연합 회장 "심청이가 몸을 던진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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