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선주연합 회장 "심청이가 몸을 던진 마음으로..."

태안군선주연합회 이취임식... 대삼성 등 규탄 궐기대회도 열려

등록 2011.01.24 19:34수정 2011.01.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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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 모두 단결하여 우리어장 사수하자! 규탄대회에 참석한 어민들이 정부와 삼성, 현대, 항만청을 향한 각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가슴띠에는 '이건희는 삼성 팔아 태안바다 복원하라'고 씌여있다.
어민 모두 단결하여 우리어장 사수하자!규탄대회에 참석한 어민들이 정부와 삼성, 현대, 항만청을 향한 각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가슴띠에는 '이건희는 삼성 팔아 태안바다 복원하라'고 씌여있다.가우현 제공
▲ 어민 모두 단결하여 우리어장 사수하자! 규탄대회에 참석한 어민들이 정부와 삼성, 현대, 항만청을 향한 각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가슴띠에는 '이건희는 삼성 팔아 태안바다 복원하라'고 씌여있다. ⓒ 가우현 제공

"어민행정 외면하는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은 각성하라!"

"가해자 삼성은 사죄하고 배상하라!"

"어민피해조사 안 한 정부는 각성하라!"

 

대정부, 삼성·현대에 이어 대산지방해양항만청을 향한 피해어민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단법인 태안군선주연합회는 24일 제3대 회장으로 이광성씨를 선출하고 취임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3주년 보고대회 이후 한달여 만에 정부와 삼성, 현대에 대한 규탄 궐기대회도 열었다.

 

특히, 이번 규탄대회에서는 그동안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던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대한 피해민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어민들은 항만청이 잘못된 행정으로 원유유출 원인을 제공했고, 태안어민들의 주된 조업장소 해역(장안서 해역)에 어민들과 협의되지 않은 항로를 기습적으로 신설해 어로활동을 전면 통제함으로써 선량한 어민들을 불법어로 활동을 한 범법자 취급을 하고 있다며 주민설명회 개최 및 보상 등을 촉구했다.

 

문예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피해민들의 유류피해 해결의지를 반영하듯 폭설과 한파속에서도 600여명의 선주연합회 회원들 참석했으며, 김세호 군수, 정광섭 의장, 변웅전 국회의원 등 각급기관 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광성 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 취임 제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에 이광성씨가 취임했다. 이회장은 이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겠다”는 헌신적인 각오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광성 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 취임제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에 이광성씨가 취임했다. 이회장은 이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겠다”는 헌신적인 각오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가우현 제공
▲ 이광성 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 취임 제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에 이광성씨가 취임했다. 이회장은 이날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진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겠다”는 헌신적인 각오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 가우현 제공

 

선주연합회 창설에서부터 연합회의 기초를 다지며 발판을 마련한 김진권 태안군의회 부의장에 이어 연합회기를 건네받고 3대 태안군선주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이광성 신임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마음으로 연합회를 이끌어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첨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지난 21일 2년 7개월 만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유류오염사고 특별위원회 개최 결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대정부ㆍ삼성ㆍ현대ㆍ항만청 규탄대회 이날 이취임식 이후에는 결의문 낭독과 구호를 제창하며 규탄대회를 열어 유류피해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변웅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은 유류특위 결과를 비난하며 정치생명을 걸고 한푼의 피해배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목숨걸고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른쪽 첫번째가 이광성 신임회장.
대정부ㆍ삼성ㆍ현대ㆍ항만청 규탄대회이날 이취임식 이후에는 결의문 낭독과 구호를 제창하며 규탄대회를 열어 유류피해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변웅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은 유류특위 결과를 비난하며 정치생명을 걸고 한푼의 피해배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목숨걸고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른쪽 첫번째가 이광성 신임회장.가우현 제공
▲ 대정부ㆍ삼성ㆍ현대ㆍ항만청 규탄대회 이날 이취임식 이후에는 결의문 낭독과 구호를 제창하며 규탄대회를 열어 유류피해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변웅전 의원(오른쪽 두번째)은 유류특위 결과를 비난하며 정치생명을 걸고 한푼의 피해배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목숨걸고 투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른쪽 첫번째가 이광성 신임회장. ⓒ 가우현 제공

 

변웅전 국회의원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태안은 남한속의 북한으로 국회에서 매일같이 유류피해극복을 위해 싸우고 있지만 가시화된 것은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한 뒤 "특별위원회가 개최되었지만 결과는 '검토해보겠다', '추진해보겠다'는 등 아무 것도 가시화된 것이 없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태안군민이 입은 피해규모를 모르고 있으며 교통사고 낸 사람이 얼마주면 되겠느냐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이에 덧붙여 변의원은 "대한민국의 적은 북한이지만 태안군민의 적은 MB정부, 삼성, 현대, 항만청"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한 귀빈들의 인사말에 이어 가해기업인 삼성과 현대에 대한 결의문과 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대한 결의문이 낭독되었으며, 대정부, 삼성, 현대, 항만청에 대한 규탄구호제창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주연합회는 삼성과 현대에 대한 결의문을 통해 법적 근거와 절차만 운운하면서 56억 원으로 대재앙을 치유하겠다는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삼성에 피해어업인들은 분개하고 있다며 ▲피해어업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삼성의 경영철학, 경영 5원칙 실천하여 피해어업인 보상 ▲사회적, 도덕적 책임 구체적으로 언론 공개 등을 촉구했다.

 

한편, 태안원유유출사고 이듬해인 지난 2008년 결성된 태안군선주연합회는 그동안 삼성 이건희 회장 자택 앞 단식농성을 시작으로 청와대 앞 1인 시위, 삼성중공업 항의방문과 규탄대회를 통해 유류피해민의 목소리를 대내외에 전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2011.01.24 19:34ⓒ 2011 OhmyNews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안군선주연합회 #이광성 #태안원유유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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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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