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위의 마을 론다
이상기
세비야 시내를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우트레라, 푸에르토 세라노를 거쳐 알고도날레스로 이어진다. 이 길은 세비야에서 코스타 델 솔(지중해변)의 마르베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그리고 해발 7m인 세비야에서 해발 723m인 론다까지 계속 고도를 높여간다. 론다로 가는 길에 1654m의 피나르산이 있고, 론다에서 마르베야로 넘어가는 길에 최고봉인 토레칠라산(1919m)이 있다.
론다 산악지역으로 들어가면서 보니 구릉 사이로 농장이 만들어져 있고 곳곳에 올리브나무도 보인다. 농가가 띄엄띄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인구밀도가 높지는 않은 것 같다. 이곳 론다 산악지역은 세비야, 코르도바, 말라가 사람들의 여름휴양지로 유명하다. 해발이 높아 여름에 날씨가 좋고 또 시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론다는 이슬람 문화가 아직도 남아있는 에스파냐 전통마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우리도 그러한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론다로 가는 것이다.
절벽 위에 우뚝 솟은 마을 '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