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소개된 박찬경 감독
최병렬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한국적 극락과 지옥의 이미지 표현"서울올림픽이 있었던 1988년, 안양에서는 22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문이 잠긴 기숙사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화재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안양'이란 지명은 불교에서 극락을 뜻하는 말로 2009년 9월에 안양사 절터 흔적이 천년 여만에 발굴됐다. 카메라는 안양의 서로 다른 시간대와 충돌하는 장소들을 다니면서 '한국적' 극락과 지옥의 이미지들 사이로 흘러 다닌다. 또 쉬고 놀면서 도시풍경에 반응하고 도시와 함께 춤춘다." -시놉시스-영화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는 101분 분량의 HD 가상 다큐멘터리로 경기도 안양의 성장과정과 급속도로 현대화된 한국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영화로 △문화재와 역사 △근대화의 기억 △생산과 일 등 모두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제작했다.
이 에피소드들은 극락세계를 뜻하는 안양 지명 내력과 연관된 안양사 발굴 현장, 근대화의 기억을 더듬는 과정에서 22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문이 잠겨진 기숙에서 숨진 1988년 그린힐 화재의 흔적, 안양예술공원 등 8개 장소를 배경으로 도시를 더듬어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게 되는 실제 인물들과 역사 속의 사실들, 현재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이는 산업화 과정의 굴절과 한국적 성장의 파라다이스를 영화속 이미지로 구현한 것으로 모든 촬영은 안양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또 전문 배우들과 안양예고 학생들, 안양 시민들, 그리고 박 감독이 직접 출현해 영화를 공공예술작품으로 표현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