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i mara national reserve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
박설화
케냐의 마사이마라(Masai mara national reserve)를 2박3일 동안 다녀온 뒤 떠오른 첫 생각은,
" 쟤네들이, 끝까지 가봐서 결국엔 나갈 수 없는 보호구역임을 느끼지 않고, 야생에서 살다 가는 걸로 느꼈으면..." 이라는 오지랖 다분한 생각이었다.
물론 그 생각은, 마사이마라가 순수한 야생이라는 느낌보다는 일종의 보호구역으로서의 인상이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케냐의 관광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마사이마라 국립 보호구역은 그 아성만큼, 탄자니아의 그 영역과 함께 인간이 리얼한 야생을 느낄 수 있는 마지막 남은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적어도 그 보호구역을 들어서는 순간, 조련사들이 먹이를 주는 장소가 아닌 동물들이 자기 나름의 본능에 의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