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꿈을 꾸는 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등록 2011.02.17 20:22수정 2011.02.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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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 김준영


벽화마을을 가면 대부분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래된 집들, 그리고 사는 연령대가
높으며 도심에서 구석진 곳에 위치한 일명 산동네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죠. 울산에 있는 야음동 신화마을도 그랬습니다. 오르막길에 따닥따닥 붙어있는 집들 그리고 집들 사이로 만들어진 조그마한 골목길, 집들은 벽돌과 스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져 있는 마치 시간을 역행하고 있는 것 같은 마을인데요. 그런 공간이 벽화로 인해 아름답게 꾸며져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마을로 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 벽화마을이 울산시에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6일 다녀왔습니다.

울산 여천공단이 한눈에 보이는 신화마을,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부자도시인 울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신화마을은 과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과거라는 유리에 갇힌 채 유리를 깨지 못하고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언제까지나 유리 밖에서만 지켜볼 것 같았던 마을이 이제 그 유리에 조그만한 균열을 일으키며 변화하려고 합니다.


제 기억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 보았던 70~80년 대 달동네 풍경 그리고 오르막길에 줄지어 붙어있는 집들, 그 집들은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벽돌과 스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랬던 신화마을이 2010년 6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의 마을미술프로젝트 열개 지역 중 한곳으로 선정되어 영원할 것 같던 유리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 입니다. 아름다운 벽화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찾는 벽화마을로 바뀐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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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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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 김준영


야음동 신화마을은 1960년대 석유화학단지가 들어서면서 울산 매암동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마을입니다. 문제는 이 지역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지역이라는 것입니다. 재계발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한 채 약 50년 정도를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죠. 집 철거나 주택 계발이 안되는 지역 즉, 과거에 갇혀서 살아가고 있던 것인데요. 바로 대부분의 주택들이 벽돌로 이루어지고, 스레이트 지붕 그리고 재래식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마을이 벽화마을로 탈바꿈되어 전국에 알려져 재계발이 되는 다소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는 마을로 바꾸길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울산 양음동 신화마을을 벽화들이 또 다른 꿈을 꾸게 만들고 있는 것이죠. (이 부분은 야음동 신화마을에 사는 한 주민의 말을 토대로 작성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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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 김준영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야음동 신화마을은 한 걸음씩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과 영화 고래를 찾는 자전거 촬영지 그리고 몇 일전에는 kbs의 모 프로그램에서도 방송되었는데요. 점점 벽화마을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로 바뀌며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거죠.

야음동 신화마을의 벽화는 여러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집들 사이로 만들어진 골목 사이사이에 착시의 골목, 동화의 골목, 시의 골목, 암각화 골목, 음악의 골목 등의 주제로 테마들이 만들어져 있는데요. 이 테마들로 이루어진 벽화와 함께 친구, 연인, 가족 등과 함께 못 잊을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가신다면 야음동 신화마을이 꾸는 또 다른 꿈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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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 김준영


가는 방법- 여천오거리에서 파란색 신화마을 표지판을 찾으세요. (자가용 이용 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 주차공간이 충분치 않습니다.
구 울산역인 태화강역에서 택시로 기본요금(대중교통 이용 시)

덧붙이는 글 | 블로그와 기타매체에 쓴 글입니다.


덧붙이는 글 블로그와 기타매체에 쓴 글입니다.
#울산 야음동 신화마을 #벽화마을 #울산벽화마을 #신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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