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학교 신임 김영호 총장
심규상
배재대학교 신임총장의 취임사와 전임 총장의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영호 신임총장은 8일 오전 11시 배재대 아펜젤러기념관에서 열린 총장 취임식(제 6대)에서 취임사를 통해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을 화두로 삼고 임기 중 이를 철저하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학생을 주인으로 섬기러 왔다"며, 교수들에게도 "학생을 섬기듯 가르치고 보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신임총장은 이와 함께 '투명한 행정'과 '원칙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원칙의 기준은 정관과 규정"이라며 "이에 입각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기득권을 용납하지 않아 강자도 약자도 없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를 '스마트 행정'의 원년으로 삼아 학생들이 미래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수는 연구와 지도를, 직원은 투명한 행정과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경영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신임총장의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대학만들기' 언급에 취임식을 지켜보던 재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황방남 재단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추천 등 민주적 과정을 거쳐 총장으로 선임됐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순훈 전 총장, 한글 보급 위해 몽골로 이날 행사에서 공로패를 수상한 정순훈 배재대 전 총장(59)은 한글 전도를 위해 몽골행을 자처해 화제다. 정 전 총장은 지난 2월로 총장임기가 만료됐지만 교수 정년이 7년이나 남아 있다. 하지만 그는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오는 10일 몽골 울란바토르의 몽골후레대 총장직을 맡기 위해 떠난다. 몽골후레대는 2002년 김영권 전 건국대 교수가 선교 목적으로 사비를 들여 설립한 정보기술(IT) 특성화 대학으로 800명의 학생들을 비롯해 부속 초중고교에는 200명이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