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2호' 마지막 항해로 한국 찾아

부산 해양대 선착장 정박... 15~16일 일반 '오픈 보트' 행사, 사진전도 계획

등록 2011.03.15 11:20수정 2011.03.1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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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 2호'가 마지막 항해로 한국을 방문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무지개전사' 레인보우 워리어 2호가 14일 부산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 배는 한국해양대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

그린피스와 환경연합은 21일까지 'Save Our Seas'를 구호로 해양보호캠페인을 벌인다. 해양투기 금지와 고래·참치 보호운동을 벌이기 위해 부산을 찾은 것이다.

15~16일 사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보트 행사'를 열고, 17~18일 사이 부산역 1층에서 '해양사진전'을 연다. 이 배는 홍콩 등지에 들린 뒤 한국을 찾았는데, 이번 부산 방문을 마지막으로 모든 활동을 마치게 된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 2호’. 사진은 이 배가 홍콩에 입항했을 때 모습. ⓒ 그린피스


당초 19~20일에도 '오픈 보트' 행사를 열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환경연합은 "예상치 못한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핵발전소사태로 한국 캠페인을 일부 축소하여 진행하게 되었다"면서 "일본 지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폭발 사고로 위협받고 있는 이들에게 하루빨리 제대로 된 안전조치와 함께 핵 재앙이 하루빨리 종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레인보우 워리어 2호'는 그린피스 본부가 위치한 네덜란드 국적으로, 55t급이다. 이 배는 태평양 등지에서 고래·참치 보호 캠페인을 벌여왔다.

'레인보우 워리어 1호'는 1985년 캠페인 도중 프랑스 정보기관에 의해 폭발한 사건으로 유명해졌다. 프랑스의 태평양 핵 실험을 저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프랑스 핵실험기지인 폴리네시아 '모루로아' 섬으로 향하던 중 뉴질랜드에서 프랑스 요원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침몰했던 것이다. 당시 사건으로 그린피스 사진작가(페르난도 페레이라)가 사망하기도 했다.

'레인보우 워리어 2호'는 1989년부터 세계 전역을 항해하며 그린피스의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 배는 2005년 4월 울산 장생포항 등에 입항했던 적이 있다. 그린피스는 '레인보우 워리어 3호'를 건조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한국기업은 정부의 방조 속에 태평양 참치를 멸종위기로 내몰고 있다"며 "환경연합과 그린피스는 이번 참치 보호 캠페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과 해양생태계 보전의 길을 모두와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 #환경연합 바다위원회 #한국해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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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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