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28일 주총에서 분할매각 추진

노조, 한진중공업·쌍용차노조 등과 정리해고 반대 공동투쟁

등록 2011.03.18 15:25수정 2011.03.1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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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자동차판매(주) 소속 노조원들과 최근 정리해고 문제를 안고 있는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집회’를 17일 대우자판 부평 본사 앞에서 개최했다.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자동차판매(주) 소속 노조원들과 최근 정리해고 문제를 안고 있는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집회’를 17일 대우자판 부평 본사 앞에서 개최했다. 한만송
워크아웃 상태인 대우자동차판매(주) 소속 노조원들과 최근 정리해고 문제를 안고 있는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집회’를 17일 대우자판 부평 본사 앞에서 개최했다. ⓒ 한만송


워크아웃(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작업) 상태인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이하 대우자판)가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 매각 등을 결의할 예정인 가운데, 대우자판 노조원들과 최근 정리해고 문제로 안고 있는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 노조원들이 '정리해고 분쇄를 위한 집회'를 17일 대우자판 부평 본사 앞에서 개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판지회(지회장 김진필)는 정리해고 분쇄와 회사 분할 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이날 현재 53일째 본사 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대우자판지회와 함께 정리해고 문제를 안고 있는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발레오공조지회 노조원 등 모두 250여 명이 참여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과거 김우중은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지만, 현재는 '세계화의 벽은 높고, 탄압은 더 강하게'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 뒤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지만, 우리의 일터는 우리가 지키자"고 주장했다.

 

김진필 대우자판지회장도 "회사를 망친 장본인들이 아직도 경영진으로 남아 열심히 일해온 우리 노동자를 정리해고 시켰다"며 "정리해고 반대와 분할 매각 저지를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의 대우자판 경영진의 부실 경영과 자산 축소 등에 대해서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자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인천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이 대우자판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인천지역연대(준)와 함께 17일 동암역 등 주요 거점에서 대우자판 정리해고 사태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인천지역연대(준)는 계속적으로 정리해고 철회를 인천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며, 이달 23일 발족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대우자판, 주총 통해 분할매각 추진...소액주주들 "결사반대"

 

대우자판은 오는 28일에 임시 주총을 개최한다고 공시했고, 이날 정기 주총도 같이 연다고 밝혔다. 네 차례 연기 끝에 열리는 주총이다. 대우자판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영안모자에 대우버스판매를 중심으로 매각하는 분할매각(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또한 대우자판 건설부문도 분할매각을 추진 중이며, 승용차 판매와 송도개발 사업 등은 올드컨퍼니에 존치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대우자판의 지분 가운데 영안모자에 인수되는 지분은 버스판매 등 11%, 건설부문 6%이며, 청산 법인은 83%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우자판 소액주주들이 분할매각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힘을 모으고 있어, 주총에서 분할매각(안)이 의결될지는 미지수다. 대우자판의 주주 가운데 90%는 소액주주이며, 이들의 결집력이 어느 정도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소액주주들은 분할매각과 관련해 세부 분할 대상을 공개하지 않았고, 그 사항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분할은 반대하며, 건설법인 분할에 대해서도 인수를 희망하는 중국 회사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할을 반대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이들은 정기 주총에서도 대우자판 소유의 송도 부지 자산이 '낮게 평가'된 배경을 제기하고 사외이사 선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주주 자산의 83%가 송도 개발 사업에 잔존하고 있는 만큼, 우리들의 주식을 제대로 감시할 수 있는 마지막 장치인 사외이사 진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우자판 #정리해고 #한진중공업 #주주총회 #워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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