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중인 전세계 원전 현황가동중인 원전 수는 미국이 가장 많고, 한국은 21기로 세계 5위다. 전력 생산에서의 원전 의존도로는 프랑스가 단연 세계 1위이고, 한국은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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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104기(20.2%) 2. 프랑스 58기(75.2%) 3. 일본 54기(29.2%) 4. 러시아 32기(17.8%) 5. 한국 21기(34.8%) 6. 인도 20기(2.2%) 7. 영국 19기(17.9%) 8. 캐나다 18기(14.8%) 9. 독일 17기(28.6%) 10. 우크라이나 15기(48.6%) 11. 중국 13기(1.9%) 12. 스웨덴 8기(17.5%)… 등가동중인 원전 수는 미국이 가장 많고, 한국은 21기로 세계 5위다. 전력 생산에서의 원전 의존도로는 프랑스가 단연 세계 1위이고, 한국은 3위다. 흥미로운 사실은 선진국 클럽인 G8(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회원국 중에서 이탈리아를 제외하곤 모두 세계 원전 톱9 안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즉, 'G8=원전 선진국'인 셈이다.
예외도 있다. 인도(6위)와 우크라이나(10위), 그리고 중국(12위)이다. 1978년부터 원전을 운영한 한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원전 수출국이 되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원전 선진국 클럽 회원국이 되었다. 우크라이나 원전은 구소련 시절에 건설한 것이고, 핵무기 보유 국가인 인도는 한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논외로 치자. 결국 문제는 중국에 집중된다.
중국, 서해에서 닭 울음소리 들리는 지척에 원전 6기 건설중중국은 1991년 친산(秦山) 1기를 시작으로 해서 13기의 원전을 가동중인데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은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중국은 풍부한 석탄 매장량과 낮은 가격,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 등에 따라 원전 건설에 소극적이었다. 원전이 위치한 지역도 주로 저쟝, 광둥, 쟝쑤 등 연해지역으로 이들 지역이 전력 수요처에서 가까운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2007년 10월에 발표한 '원자력발전 중장기 발전계획 2005~2020년'을 통해 2020년까지 발전능력을 현재(900만kw)의 4배 이상인 4000만kW로 확대, 원전 발전 비중을 1.9%에서 5.0%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발전개혁위는 또 2009년 1분기에 '중장기 발전계획'의 목표조정사업을 완성해 목표를 약 6000만kW로 늘일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원전 건설지역도 기존의 남동부 3성에서 내륙과 동북부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중국이 당초 계획보다 원전 용량을 대폭 늘린 배경은 경제성장 및 소득향상으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배경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제사회로부터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원전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목적과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원자력 발전을 육성하려는 목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