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윗 사진)의 '현재가액'(빨간 테두리)과 2011년도의 '종전가액'이 일치해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공직자 재산신고 형식인데, 일치하지 않는다.
안홍기
이명박 대통령 취임 뒤 3년간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에서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예금 1억7366만여 원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재산변동 신고의 공신력에 의구심을 더하고 있다.
2010년도 재산변동 신고에서 2009년 12월 말 기준 이 대통령의 재산은 49억1353만1000원으로 신고됐다. 재산변동 신고에는 전해에 신고한 재산액을 '종전가액'란에 적고, 해당 해의 재산액을 '현재가액'란에 적는다. 따라서 한 해 뒤인 2011년도 재산변동 신고에는 '종전가액 총계'를 49억1353만1000원으로 기재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2011년도 재산변동 신고에는 '종전가액 총계'가 50억8729만1000원으로 기재돼 있다. 한 해 전 재산신고에서 무려 1억7366만7000원이 더해진 금액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슬그머니 늘어나 있는 것.
슬그머니 나타난 1억7366만7000원은 2010년도 신고분 중 '배우자 예금' 항목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2011년도 신고분을 보면 종전에 없었던 '우리은행 2억1803만3000원(4436만8000원 증가)'라는 부분이 추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