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의 1학년 학생입니다. 지금부터는 제 학교 생활과 관련하여서 요즘의 학교 교육에 관한 미숙한 제 생각을 한번 펼쳐 보이겠습니다.
저는 이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저희 고등학교의 상위권 19명을 모아놓은 특별반 입니다. 처음에는 이 특별반에 온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저희 학교가 대전에서는 많이 유명하고 또 특별반에 들어가 있었던 선배들께서 일명 sky대학에 무척 많이 입학을 한 경력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방학 때 배치고사를 본 후 붙었다는 소식에 정말 기뻤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잠시 저는 특별반의 고난과 고충과 부족한 점들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의 특별반은 평일엔 밤 11시 50분까지, 주말에는 저희 1학년들은 오후 6시까지 자습을 하고 선배님들 께서는 10시 이후까지 자습을 하십니다. 처음에 이 이야기를 딱 들었을 때 제가 가졌던 생각은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현행 교육제도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하고 또 제 생각이 아직 미숙하여 저의 의견이 너무 편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말씀을 드리면, 요즘의 대학 입시나 취직 등을 보면 개개인의 개성과 인성, 창의성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요즘의 대학 입시의 대세는 입학사정관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스펙' 이 중요한 것인데 과연 자습을 11시 50분 까지 하는 것이 옳을까요? 물론 공부가 재미가 없어서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11시 50분까지 하는 것 보다는 조금 일찍 끝내서 각자의 창의성과 개성을 더 돋보이게 훈련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또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외부 인사들을 모시거나 창의성 교육 연수를 갔다 오신 선생님들 께서 가끔 창의성 교육이나 현재 대학 입시 제도-입학 사정관제-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하십니다. 정규 수업이 끝나고 위의 그런 교육들을 받은 후 보충수업을 하면 또 다시 11시 50분까지 자습을 합니다. 이런 상황만큼의 모순이 또 있을까요. 학교에선 개성이 중요하고 창의성의 중요하다는 교육을 자주 하면서도 정작 학교에서는 개성과 창의성을 기를 기회를 주지 않고 오히려 공부만 강조해서 그러한 기회들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요즘에 서울에 있는 몇몇 고등학교 에서도 특별반 차별 대우로 문제가 심각한데 이런 교육 방식이 과연 창의력 시대인 요즘 시대에 맞는 교육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 꿈이 가수나 화가 같은 예체능 계열의 꿈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과연 내가 야자를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 맞는지 서로에게 물어봅니다. 예체능 계열로 꿈을 정한 아이들은 하루 빨리 악기 교육 이라던가 미술학원 이런 곳을 다녀야 할 텐데 학교의 야자가 10시~12시 에 끝나니까 그러한 예체능 교육을 받고 꿈을 키워나갈 기회가 줄어듭니다. 그 아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꿈은 정해져 있는데 이 꿈을 위해 노력도 못해보고 야자만 하다가 꿈이라는 날개를 펼쳐보이지도 못하고 접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면서 창의성의 향상을 막는 모순되는 구조를 지닌 학교의 제도는 빨리 바뀌어서 진정한 창의성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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