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관심 속에 치러지고 있는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력전을 벌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 ... 개표소는 김해체육관
김해선거관리위원회는 53곳에 투표소 설치를 마무리 지었다. 투표는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개표작업은 이날 저녁 김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당락 여부는 이날 저녁 자정 무렵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덕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이봉수 후보는 오전 6시30분 장유 대청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한다. 고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은 이날 오전 8시 진영문화센터에 있는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김해선관위는 중증장애인을 위한 차량을 지원한다. 차량은 휠체어 이용자의 수송이 가능한 차량 1대와 활동보조인 2명이 배치되며 읍·면·동별로 총 106명의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인이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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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23일 오후 김해 장유 무계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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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23일 오후 김해 장유 무계시장 앞에서 야4당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김해~창원 사이 창원터널 정체현상 벌어지나?
상습 정체 구간인 창원터널(창원~김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정체가 심할 경우 투표율에 변수가 될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해을' 유권자는 총 21만874명인데, 이 가운데 장유면․내외동 거주 유권자는 절반을 넘는 11만2234명이다.
이 가운데 20% 가량이 창원시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는데, 대개 창원터널을 이용한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는 거의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창원터널에서 출근인사를 하기도 했다.
창원터널의 경우, 평일 출근길에는 김해→창원 방향으로, 퇴근길에는 반대 방향으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만약 퇴근 시간에 창원터널 안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투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경찰이 대책을 세우고 있다. 김해서부경찰서와 창원중부경찰서는 합동으로 출퇴근 시간에 구난차와 소방차, 경찰관을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7일 투표에 참여한 뒤 확인증을 제출하면 2시간 유급을 보장해 주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평소 출근시간이 오전 8시인데 이날 김해을 유권자는 10시까지로 늦추었다. 김해지역에 사는 직원은 400여 명 가량이다.
김태호-이봉수 후보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 통해 지지 호소
김태호-이봉수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김태호 후보는 "김해사람으로서, 김해의 일꾼으로서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지난 몇 주일을 혼자서 다녔다. 김해의 땅 위에서, 김해의 길 위에서, 김해시민의 마음속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길은 여러분께 용서를 구하는 길이었다.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는 간청의 시간이었다"며 "지금도 김해 땅, 어느 길 위에서 여러분을 만나고 있다. 아직 부족한 줄 안다. 너그러운 이해를 더 큰 채찍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봉수 후보는 "서로 조금씩 양보해 야권연대를 이루고, 단일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한 야4당에게 더 잘하라는 질책과 격려를 보내 선진연합정치를 앞당기는 소중한 디딤돌을 놓는 선거"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선거운동 과정에서 수많은 시민들을 만났고 저는 여러분의 눈빛에서 진실이 거짓을 이기고 있음을 보았다. 마주 잡은 따뜻한 손에서 정의가 불의를 꺾을 것이라고 느꼈다"면서 "마침내 국민이 권력을 이길 것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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