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추모행사 "2012년 정권교체 위해 교포들도 노력"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

등록 2011.05.23 16:33수정 2011.05.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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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주기 추모문화제 노무현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회제. ⓒ 이재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해외 교포 사회도 추모 분위기로 뜨겁다.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로스앤젤레스·시애틀·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억하는 한인 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서거 2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을 주축으로 민주개혁미주연대, 함석헌사상연구회, 민주동지회, 미주동포전국협회, 풍물패 '한판' 등 단체들이 준비한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가 21일 버지니아주에 애난데일 한복판에서 열렸다. 

2010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는 수도 장로교회(담임목사 조명철) 내에서 열렸다. 올해 2주기 추모문화제는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이상을 교포 사회에 널리 알리고자 한인 교포 사업의 중심지인 애난데일 "민주광장"에서 열린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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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추모문회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함께 부르는 참석자들. ⓒ 이재수


이 장소는 지난 2004년 노 대통령 탄핵 사태 때 교포들이 모여 탄핵 세력을 비판했던 곳으로, 그때부터 "민주광장"으로 불리고 있다.

추모 행사에는 메릴랜드 볼티모어·엘리캇 시티·락빌 등의 도시와 버지니아 페어팩스·센터빌·알렉산드리아·리치몬드 지역 주민, 그리고 멀리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장 온 사람 등 약 16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 행사는 오후 7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으로 시작됐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음성과 노래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바보 노무현에게 보내는 편지' 쓰기 행사가 진행됐다.
1부 순서에서 이선명(재미 언론인, US News 주필), 오영근(워싱턴 문인회 회원), 이용진 (민화협 워싱턴지역 협의회 상임의장), 홍덕진(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씨 등이 추모의 글과 시를 낭독했다.

이선명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대의(大義)나 충절(忠節)을 위한 깨끗한 죽음을 일컫는 옥쇄"에 비유하고 "그의 죽음은 민주주의, 민족의 평화 통일과 정의를 위해 장렬한 죽음으로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노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용진씨는 <상록수> 가사를 읽어 상록수의 표상을 노 대통령에 비유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홍덕진씨는 "오늘 우리는 그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비통하고 분노하러 모인 것이 아니라 그분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분이 꿈꿨던 세상, 사람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실천을 다짐하고자 모였다"며 "지난 2년 동안 참여와 소통의 광장, 민주주의 가치, 민족 평화 통일의 의미, 진보를 향한 시민운동 힘의 중요성을 배웠으니 2012년 12월에 사람사는 세상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오늘부터 함께 전진하자"고 외쳤다.

이어진 2부에서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렸다. 메릴랜드 풍물패 '한판'의 북 두드림으로 2부 순서는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는 이다나(17세)양의 자작시와 강창구씨의 판소리가 이어졌다. 또 젊은 인디 모던 밴드 'B-side'의 공연과 추모제 행사를 함께 준비한 팀원들이 무대에 올라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부르면서 문화제는 절정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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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추모문화제 추모문화제에서 연주하는 유스앙상블. ⓒ 이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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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추모문화제 추모문화제 2부 순서를 화려하게 장식한 'B-side' 밴드 ⓒ 이재수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문화제는 참석자들이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해외교포들도 한마음 한뜻이 될 것을 결의하고, 2012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끝맺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흥노(PNP포런 대표)씨는 "이제 그만 슬픔은 접고 대통령이 꿈꾸었던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한국의 모든 야권이 단합·연대하고, 해외동포들도 적극 행동하여 2012년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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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추모문화제 추모문화제 출연진과 준비팀. ⓒ 이재수

#노무현 #서거 2주기 #진보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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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워싱톤 지역의소식을 좀더 국내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자신있는 글쓰기는 글쎄 잡식이라서 다양한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 행사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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