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지원 꽃밭자두나무 주변.
낮달맞이, 끈끈이대나물,샤스타데이지무리가 보인다.
홍광석
꽃의 이름을 부른다. 숙지원을 수놓았던 철쭉은 지고 꽃송이가 큰 [저먼아이리스]도 이제 행사가 끝났다는 듯 여유롭다. 뒤를 이은 하늘거리는 원색의 꽃양귀비와 무리지어 핀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대비되고 색색의 수레국화는 수채화처럼 담백한 풍경을 연출한다. 엷은 분홍빛 낮달맞이, 보랏빛 도는 끈끈이대나물, 노랑 꽃창포, 노란 금계국, 난장이 파라솔, 홀로 남은 동자꽃, 줄지어 늘어선 패랭이꽃이 피었고 접시꽃과 사포나리아도 피기 시작한다. 철망에 의지한 넝쿨 장미는 이제 겨우 피고 있는데 광주에 비해 한 달 쯤 늦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