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3천억 야구장 건립 재협상해야"

엔씨소프트 신규 야구장 전액 지원..."타구장은 구단이 주로 투자" 비판

등록 2011.06.07 14:19수정 2011.06.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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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진해사람들, 민생민주창원회의, 마산진보연합, 진해여성의전화, 진해여성회, 진해진보연합(준), 민주당 진해위원회, 국민참여당 진해위원회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프고야구 제9구단 창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NC소프트와의 불평등 협약 파기하고 창원시는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진해사람들, 민생민주창원회의, 마산진보연합, 진해여성의전화, 진해여성회, 진해진보연합(준), 민주당 진해위원회, 국민참여당 진해위원회은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프고야구 제9구단 창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NC소프트와의 불평등 협약 파기하고 창원시는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윤성효

경남 창원시(시장 박완수)와 (주)엔씨(NC)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가 프로야구 9구단 창단에 협약한 가운데,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불평등 협약'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3월 31일 맺은 '프로야구단 창단 관련 업무 협약서'에 보면, "창원시는 프로야구단 전용구장으로 국제 경기가 가능한 규모의 신규 야구장을 창단 승인 후 5년 이내 건립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창원에는 마산야구장이 있는데,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야구단은 간혹 이곳에서 야구경기를 해왔다. 신규 야구장은 2만5000석 규모로, 최대 3000억 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두 창원시가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창원시는 이같은 협약을 맺으면서 창원시의회의 동의를 거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 5월 창원시의회 환경문화위원회는 신규 야구장과 관련해 "창단구단에서 일정 비율의 재원을 충당하게 하는 등 민자유치 방안을 검토하되, 규모와 예산조달방안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충분히 협의하라"는 내용을 담아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나섰다. 희망진해사람들, 민생민주창원회의, 마산진보연합, 진해여성의전화, 진해여성회, 진해진보연합(준), 민주당․국민참여당 진해위원회는 7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C소프트와의 불평등 협약 파기하고 창원시는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협약을 보면 신규 야구장 부지 확보도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 건설비용도 전액 창원시가 부담한다는 것"이라며 "창원시는 최대 3000억 원을 들여 신규 야구장을 짓겠다고 한다. 타 지역의 사례와 비교해 보더라도 창원시가 NC소프트에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보면 대구야구장의 경우 건립비용 1500억 원 마련을 위해 국비 300억 원, 시비 700억 원을 확보하고, 삼성라이온스에서 5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광주구장 신축도 총공사비용 1000억 원 중 시비 400억 원, 국비 300억 원, KIA가 3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창원시는 NC소프트와의 계약이 불평등한 계약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사인을 했기에 변경은 불가능하다'며 거짓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며 "2010년 한 해 전체 8개 구단 생산유발효과가 1조 1000억 원에 지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는 창원 9구단 연간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이라며 또 최근에는 5조 원 이상이라며 뻥튀기하여 110만 창원시민을 기만하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마산야구장 재활용을 제시하기도 했다. "마산야구장은 2만1000석 규모로 전체 8개 구단 전용 야구장 순위로 보면 네 번째로 얼마든지 리모델링하여 사용하면 손색없는 야구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창원시는 신규 야구장이 아니면 야구를 할 수 없는 양 NC소프트와의 불평등 협약을 정당화시키고 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에서 신규 야구장 건립비용을 전적으로 시예산으로 만들었을 때, 신규 야구장이 창원시의 열악한 재정을 더욱 압박하여 다른 시 사업에 차질을 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창원시는 NC소프트와의 불평등 협약을 폐기하고 시의회의 지적처럼 마산야구장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하여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프로야구 제9구단 #창원시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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