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미사천주교 제주교구는 매주 목요일 오전에 강정마을 해안에서 평화미사를 지낸다. 9일 오전에 미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공사 장비를 실은 바지선이 출현해 주민, 천주교 신자들, 범대위 활동가들을 긴장시켰다.
장태욱
그런데, 미사가 채 끝나기도 전인 11시 10분 경, 중덕 바다 서쪽에 예인선 한 척이 공사 장비를 실은 바지선 한 척을 끌고 나타났다. 미사에 참여한 천주교 신자들, 주민들, 대책위 활동가들은 논의를 한 후 이 중 일부가 어선을 타고 현장으로 나갔다.
현장 확인 결과, 현장에서는 바지선에 실린 크레인을 이용한 해저 준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주민과 활동가들은 해상시위로 준설작업을 방해했고, 오후 1시 20분경 예인선은 바지선을 현장에 두고 가버렸다. 오후 2시가 넘을 때까지 주민과 활동가들은 바지선 위에 올라 해군기지 반대 시위를 진행하는 중이다.
한편,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현장에서는 공사 도중 발견된 붉은발말똥게의 서식지 확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가 공사 현장에서 계속 발견되자, 주민과 대책위 관계자들이 "붉은발말똥게의 안전한 서식지가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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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바다에 준설작업...주민들, 해상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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