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남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또 다른 갈등을 막기 위해 정치적 타협을 이뤄야 한다"면서 오 시장에게 주민투표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는 즉각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크게 반발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남 의원은 민주당이 전면무상급식을 서울시정에 억지로 편입시키면서 촉발된 복지포퓰리즘 논쟁이 1년여의 시간을 거치고, 시민 대표들이 거리에서 서명을 받는 몇 달 동안 진정성 있는 언급이나 구체적인 복지철학을 제시하지 않은 분"이라고 깎아내린 뒤, "갑작스러운 남경필 의원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철회 발언은 앞뒤 없이 가볍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변인은 "복지포퓰리즘 정책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난무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경각심마저 일어나고 있는 이때 타협 운운하는 것은 당대표 선출을 앞둔 선거용 발언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갖게 한다"고 공격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오는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상급식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실시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서울시의회는 같은날 오후 1시 30분경 시의회 기자실에서 민주당의 입장을 발표한다. 오 시장이 이날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청구하게 되면 투표는 8월 중하순경 실시된다.
2011.06.15 18:47 | ⓒ 2011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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