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해남긴 방명록
국방부
'최후의 한 구까지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 합시다' 2011. 6.6 대통령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을 맞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호국용사들이야말로 영원히 살아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마지막 전사자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00년부터 유해발굴사업을 본격화해 지난해까지 5500여 구의 유해와 6만6000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습니다. 국방부는 아직까지 찾지 못한 전사자 유해를 13만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4만여 명의 유해는 비무장지대와 북한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이 대통령의 마음 씀씀이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기자는 이 소식을 들으며 6·25 한국전쟁 당시 국군과 경찰 등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충남 공주의 왕촌 지역 민간인희생자 암매장지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09년 충남 공주 상왕동 왕촌 살구쟁이에서 모두 317구의 민간인희생자 유해를 발굴했습니다. 이들은 6·25 한국전쟁 발발 직후 보도연맹 활동 등을 이유로 공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이곳에 끌려와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 희생됐습니다.
11년째 발굴중인 국군 유해-발굴도중 중단된 '민간인 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