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시민PD들, '4대강 비리수첩' 만든다

[현장] 교수 및 일반 시민들,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시민판 4대강 홍수지도 등 제작

등록 2011.06.23 17:34수정 2011.06.24 12:08
0
원고료로 응원
 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파워블로거 한아운씨가 발언하고 있다.
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MB씨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파워블로거 한아운씨가 발언하고 있다. 홍현진

4대강 사업의 비리, 이제 시민들이 찾는다. 프로젝트명은 'MB씨 4대강 비리수첩'. 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한아운 파워블로거는 "더 이상 언론사들이 취재하기를 기다리지 말자, 시민들이 '자체발광'해서 언론들이 찾아오게 만들자"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역시 파워블로거이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최병성 목사, 최영찬 서울대 교수, 박창근 관동대 교수, 이원영 수원대 교수, 김병건 라디오 인 대표, 김종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불법과 편법으로 가득한 4대강 사업, 여기서 끝 아니기에" 

 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23일 환경운동연합에서 열린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홍현진

4대강 비리수첩의 제작 취지와 관련, 최병성 목사는 "타당성이 없다보니 4대강 사업은 건설업자들에게 엄청난 이익을 챙겨주는 등 불법과 편법과 사고로 가득했다"면서 "4대강 사업이권문제가 시민단체가 파헤치기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지만, 4대강 사업이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4대강 사업이 여기서 끝이 아닌 이유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5월 4대강 전역을 조사해보니 대부분의 지천에서는 재퇴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이를 다시 퍼내고 있었다, 재퇴적 현상이 계속되면 또 다시 쌓이고, 퍼내고, 끝없는 준설사업을 해야한다"면서 "결국 지천에 있는 모래들, 산야에 있는 모래들이 본류로 흘러 들어오고 그것을 다 퍼내야 공사가 끝나는데 인간의 힘으로는 결코 이 모래들을 모두 준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4대강의 허구성은 바로 이 준설과 홍수문제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홍수문제와 관련, 박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하천이 불안정해지면서, 공사가 시작된 단계였던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위험하다"면서 "홍수피해가 발생하면 결국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은 크게 비리수첩의 방향을 설정하고 주요 비리 내용을 검증하는 '책임 PD'와 현장·자료조사와 홍보활동 그리고 '4대강 찬동인사 인명사전' 조사 및 편찬활동을 하는 '시민 PD'로 구성된다.


'4대강 비리 제보 센터' 개설... 11월엔 '4대강 비리 백서' 발간

 '시민판 4대강 홍수지도' 제작 안내문.
'시민판 4대강 홍수지도' 제작 안내문.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먼저, 7월~9월에는 4대강 본류 및 지류지천의 홍수피해 현황을 조사한다. 홍수피해 역시 4대강 사업의 비리로 본 것.


4대강 인근 거주자 또는 수시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트위터에 #4riverbiri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홍수가 난 지점, 홍수현황을 올리면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조사 내용을 더해 '시민판 4대강 홍수지도'가 제작된다. 이러한 작업은 장마기간 동안 한 번, 장마 이후 또 한 번 더 진행된다.

한반도 운하, 4대강 사업 등 찬동인사를 조사해 총 망라하는 '4대강 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도 '4대강 비리수첩'의 주요 활동이다. 이들 인사들은 총선 및 지방선거, 주요 부처 인사 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4대강 사업 비리 온라인 타임캡슐'에 게재된다.

또한 4대강 비리 제보 센터 개설을 통해 4대강 사업 토지 거래 현황, 각종 불·편법 및 비리 현황 등을 조사하고 정리한다. 이러한 모든 활동들은 오는 11월 '4대강 비리 백서' 발간을 통해 역사에 남는다. 

이원영 수원대 교수는 "공공건설은 완공되더라도 부실함이 드러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대에 권력을 갖고 있는 측은 책임을 지지 않고 나중에 사고가 났을 때는 책임을 면피하는 소위 '먹튀' 방식이다, 이것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게 이명박 대통령"이라면서 "'4대강 비리수첩'을 통해 먹튀 권력을 임기 내에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홈페이지는 http://4riverbiri.kfem.or.kr
'시민 PD' 문의는 4riverbiri@gmail.com/ 트위터 : @naldorae


덧붙이는 글 '4대강 비리수첩 제작단' 홈페이지는 http://4riverbiri.kfem.or.kr
'시민 PD' 문의는 4riverbiri@gmail.com/ 트위터 : @naldorae
#4대강 비리수첩 #4대강 사업 #MB씨 4대강 비리수첩 #4대강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2,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한동훈 표정 묻자 "해가 져서...", 이어진 기자들의 탄성
  3. 3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4. 4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나무 500그루 가지치기, 이후 벌어진 끔찍한 일
  5. 5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단독] 명태균 "검찰 조사 삐딱하면 여사 '공적대화' 다 풀어 끝내야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