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 씨의 부친 고 원재규 씨의 사진.고 원재규씨는 6·25당시 평양전투 참전용사다.
이진희
1951년 화랑무공훈장을 받고, 1993년 국가유공자증, 1998년 참전용사증서를 받았지만 아버지는 전쟁 당시 입은 뇌손상으로 밤에는 제대로 주무시지도 못하고 식은땀에 범벅이 되시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정신적 외상도 감내해야 했다. 진통제를 상시 복용하셨던 아버지는 나중에는 앞을 거의 보지 못하게 되셨고 원인도 불분명한 합병증으로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
"6·25의 의미와 참 뜻을 요즘 사람들은 너무 몰라요. 국회조차도 그렇다니까요. 당시 아버님들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데…. 나라의 소중함, 부모의 소중함을 알아야 국가기강이 바로서고 역사가 바로잡히는 것 아니겠어요? 또 전시 유공자와 평시체제하의 공무원과 군경의 공상은 국가 유공자와 분리된 별도의 제도로 보상을 해야만 진정한 국가 유공자로서의 예우와 국민들로부터 존경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앞서 가짜, 사이비 국가 유공자를 철저히 가려내고 부정부패한 자는 엄벌하는 엄중한 법률이 우선적으로 제정됐으면 좋겠습니다."아버지들의 희생과 전쟁의 의미를 바로 알리고 싶은 원종연 씨의 바람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더 간절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시사신문> 674호(6월 28일자)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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