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구간, 집중호우로 가물막이 유실

경기도 여주군 강천보 건설현장... 충주댐 방류와 지천 유입량 늘어난 탓

등록 2011.06.30 11:02수정 2011.06.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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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 영향으로 4대강 사업장의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 4대강사업 강천보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한 대가 불어난 강물 옆에서 위태롭게 가물막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장마전선 영향으로 4대강 사업장의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경기도 여주군 4대강사업 강천보 공사현장에서 굴착기 한 대가 불어난 강물 옆에서 위태롭게 가물막이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유성호

 

30일 오전 7시 30분경 남한강 4대강 사업 구간 경기도 여주군 강천보 현장에서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가물막이가 유실됐다. 충주댐이 이틀째 방류를 계속하고 있고 강천보 인근 지천인 섬강의 유량이 급속도로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여주지역은 지난 29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110.5mm의 비가 내렸으며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여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체 길이 250m인 가물막이 중 공사를 위해 가교와 연결한 40여m 구간에서 강물이 가물막이를 넘었다.

 

이항진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장마에 들어섰고 많은 비가 예고 됐지만 가물막이를 철거하지 않은 것은 무리하게 공기를 당기려 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주 비가 내릴 때도 이런 위험을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했는데, 만약 이날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면 인명 피해까지 일어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천보는 전체 7개 수문 가운데 4개 수문을 개방해 물을 흘려보내고 있으며 다른 피해상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등 환경단체는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4대강 #강천보 #가물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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